
1일 전
소담 정원
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2025.07.14
[김해 여행/김해 가볼 만한 곳] 대청계곡 물소리와 수국이 어우러진 소담 정원으로 놀러 오세요.
김해 소담정원
-주소: 경남 김해시 대청동 1157 일대
얼마 전 고성군에서 수국을 보고 온 뒤로 김해에 소담스럽게 수국이 피던 곳이 떠올라 다녀왔는데 한창 만개할 때를 놓치고 뒤늦게 방문했지만 그럼에도 좋았던지라 이곳에서의 시간을 공유해 봅니다.
소담 정원은 '2019년 경상남도 주민 참예예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장유 2동 주민자치회에서 직접 가꾸고 조성한 곳이랍니다.
34도에 가까운 실외 온도에 지쳐 정원을 돌아보지 말고 그냥 돌아갈까도 싶었지만 이왕 왔으니 걸음을 옮겼는데요. 7월의 시간이 우르르 달려들어도 이 식물터널 안에 서니 거짓말같이 너무 시원하더라고요.
소담 정원에서 '소담'은 '소중함을 담다, 소원을 담다.'라는 말에서 글자를 떼내어 만든 사랑스러운 이름으로 손길이 닿은 곳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꽃들이 이곳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소담한 미소를 만들어내게 하는 것 같더군요.
소담
소중함을 담다
소원을 담다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 정숙한 여인, 행운은 반드시 온다'라는 꽃말을 가진 부용화, '재능, 순애, 사모'의 꽃말을 가진 목향 그리고, '영광, 명성, 화려한 인생, 사랑이 넘쳐흐르다, 생명력, 향상심'라는 꽃말의 미국능소화들이 수국과 함께 있는 모습이 예뻐 담아보았습니다.
눈부시게 좋은 어느 날 정원에서...
김해 장유 대청계곡 초입에 자리한 소담 정원은 2019년 주민참여 예산으로 주민들이 함께 가꾼 힐링형 공공정원인데 처음부터 정원의 모습은 아니었답니다.
길이 80m에 야생화·이끼·장미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산책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소담 정원 주변으로 식당가가 즐비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본래 이 부지는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어 민원을 유발하던 대청계곡의 골칫거리였다고 해요.
2019년 도민참여 공모사업을 계기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공동체 정원으로 조성하고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과 같이 변모하였고, 소담 정원의 변신은 계속되어 2020년에는 자기 손으로 정원을 꾸밀 수 있는 ‘하나뿐인 나의 정원’이라는 체험형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현재 5가구가 저마다의 특색 있는 정원을 가꾸어 왔다고 해요.
김해시 장유 일대의 대청천, 율하천, 조만강을 연결하는 13.5 km 타원형 생태 둘레길인 장유누리길 중 가야왕도 올레길 시작점부터 12.6km에 소담 정원이 위치해 있답니다.
산, 하천, 계곡, 철새, 카페, 예술, 설렘·도전·숲길·강길 등 7가지 스토리를 품은 알찬 둘레길인데, 가족, 친구, 그리고 혼자 사색하고 싶을 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니 도전해 보세요.
제 페이스북 페친들 중 한 분이 소담 정원을 가꾸면서 연일 수국이 피고 있는 산책로와 정원을 소개하고 있어서 찾아오긴 했는데, 시원한 바람과 흐르는 대청천이 잘 어우러져 산책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쉼을 하면서 독서를 하면 좋겠다 싶어지더라고요.
무더운 날씨 속에도 얼마나 정성을 다했는지 소담 정원과 대청천을 따라 조성된 수국 길을 몇 걸음 걷지 않아서 마주하게 되는데 짤막한 문구에 마음이 매만져지는 것 같았답니다.
아직도 수국이 만개해 정원과 이어지는 대청천 산책로에서 ‘수국 길’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는데 돌풍이라도 부는 것인지 이곳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벚나무 이파리들의 마찰음과 바람 따라 춤추는 이파리들의 모습은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아 너무 좋았답니다.
30여 종의 정원 식물과 화사한 꽃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장화, 폐타이어 화분, 익살스러운 토분 화분 등 정원을 가꾸어 나가는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있어서 산책의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답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위해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조성한 대청천 문화콘텐츠 조성 사업 꽃 재배 및 꽃길 가꾸기의 사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소담 정원을 관리하는 장유 2동 주민이 관리하면서 아울러 수국 길은 김해 행복포럼에서 김해시와 함께 조성했다고 하지요. 소담 정원이 조성될 당시 김경란 님(당시 김해 행복포럼 회장)이 매일 정원을 돌아보고 돌에, 나무에 색을 입히고 꾸미며 지금의 모습을 가지기까지 애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떠올라 간단히 내용을 담아보았습니다.
대청계곡 길과 대청천 산책로를 연결하고 있어 인근 음식점과 카페 이용객, 그리고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소담 정원의 수국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꽃빛이 선명하게 남아 사람들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것 같답니다.
장유 음식거리를 오신다거나 대청계곡을 가시는 걸음에 소담 정원과 수국 길도 들러 보세요. 시원한 바람이 꽃길 속으로 여러분들의 가슴안으로 불어올 테니 말이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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