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사물이 말을 걸다, 여주에서 만난 도자의 언어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YICA)는 창립 26주년을 맞아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의 작가들과 함께 국제전 《사물이 말을 걸다 2 (Objects Talk 2)》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도예라는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작가 33인이 각자의 ‘언어’로 빚어낸 도자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시가 열리는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우리 일상 속 도자 문화를 조명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국내 대표 도자 전문 미술관입니다.

2001년 ‘세계생활도자관’으로 처음 문을 연 이래, 2021년부터는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생활 도자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반달을 닮은 독특한 외관과 남한강변의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진 이 미술관은 도자 예술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여주의 상징 같은 공간입니다.


따뜻한 시작, 여주에서 열린 국제 도자 전시의 개막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5월 21일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해 많은 출품 작가 및 예술 관계자들이 함께해 축하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이충우 여주시장 여주시

이충우 시장은 “한·중·일 도예 작가들이 여주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예술의 깊이를 더해가는 모습이 매우 뜻깊다”고 전하며, “도자기축제의 여운을 잇는 또 하나의 문화 향연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하였습니다.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 황혜숙 회장 여주시

전시를 주관한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 황혜숙 회장 역시 “지난 세월 동안 도자예술로 국경을 넘나들며 교류해 온 경험이 오늘의 전시로 결실을 맺었다”며, "사람과 사물, 예술 사이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향피리 연주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감미로운 향피리 연주와 함께 자유로운 관람 작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짧은 대화 시간까지 더해져, 이 날의 전시는 마치 한 편의 예술 소풍처럼 느껴졌습니다.


동아시아 작가 33인이 전하는, 도자의 다양한 이야기

김혜정 작가의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것은, 도자기로 형상화된 꽃과 이를 받치고 있는 금속 구조물의 조화였습니다.

이은하 작가의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해바라기를 닮은 듯한 벽 설치 작품은, 마치 빛을 머금은 듯 조용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꽃의 단결된 힘 (단지애)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통적인 항아리를 해체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바다이야기 (리우멍)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흙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거친 표면의 조형물

김상범 작가의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사진과 도자가 결합된 설치 작업까지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각 작품은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작가의 감정과 메시지를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달항아리와 백자물고기합 (안병진)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아름다움을 넘어선, 작가의 철학과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묵직하게 전달됩니다.


여주의 예술적 토양에서 피어난 국제전

Ceranic Chair of Happy life (황예숙)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 전시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바로 이 모든 이야기가 ‘여주’라는 공간에서 피어났기 때문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왕실 백자를 생산하던 가마가 있었고 지금도 전국 생활 도자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여주는 그 자체로 도자의 역사이자 중심지입니다.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러한 여주에서, 전통을 지켜온 지역 작가들과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전시는 지역성과 국제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귀중한 장이었습니다.


“사물이 말을 걸다” – 그 말을 듣는 시간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번 전시는 6월 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은 무료입니다.

도자라는 매체가 조금 낯설거나, 예술을 가까이 두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첫 시작이 되어줄 전시입니다.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조용한 발걸음으로 전시장에 들어서 사물들이 건네는 말을 듣고, 그 언어를 마음속에 고이 담아 돌아오는 길.

예술은 그렇게, 우리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시 개요

전시회 <사물이 말을 걸다 2>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 전시명: 사물이 말을 걸다 2 (Objects Talk 2)

▶️ 기간: 2025년 5월 21일(수) ~ 6월 8일(일)

▶️ 장소: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제2전시실 (여주시 신륵사길 7)

▶️ 주최: 여주국제도예작가협회

▶️ 참여 작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33인 도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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