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서 7월 말 사이, 고령군 연조공원은 연분홍 무궁화꽃으로 활짝 피어납니다

‘지지 않고 영원히 핀다’는 뜻을 지닌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지요.

사계절 다른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연조공원이지만,

이 시기에 피어나는 무궁화는 공원의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지지 않고 영원히 피어나는 이 꽃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끈기와 정신력을 상징해왔습니다.

연조공원에 활짝 핀 무궁화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민족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기념비와 어우러진 무궁화꽃은 그 상징성을 더하며,

연조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편의시설:주차장, 화장실, 세족대, 맨발길

연조공원은 고령군민의 쉼터이자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공간입니다.

고령 향교가 자리한 야트막한 언덕에 조성된 이 공원은

지역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과 전통,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 2만 4,500㎡의 넓은 대지 위에 조성된 연조공원은 산책로 맨발길,

생활 체육시설, 데크로드, 조경석과 장대석 등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입구에는 대가야의 차문화를 이어가는 대가야 다례원도 있습니다.

연조공원은 고령 향교를 중심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고령 향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의 교육기관이자 유교적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문화 유산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조성된 연조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연조공원은 총 10만 7,000그루의 수목이 식재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자연 풍경을 선사합니다.

교목 18종, 관목 24종, 지피식물 12종 등 식물의 종류도 다양하여 걷기만 해도 자연 공부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어르신들 산책 장소로, 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연조공원에는 지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힐링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맨발길입니다. 신발을 벗고 천천히 걸으며 땅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으로 안내합니다.

흙길, 모래길, 자갈길 등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맨발길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돌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무궁화가 활짝핀 주변에는 ‘대가야 국성지’라는 표지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대가야의 도읍지로 알려진 이곳은 무려 520년간 번성했던 대가야국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가 깊은 장소입니다.

이전까지 이곳에 전시되었던 유물들은 현재 대가야박물관으로 옮겨졌지만,

그 자취는 여전히 공원 곳곳에 남아 있어, 걸음걸음마다 고대 역사의 향기가 스며듭니다.

공원 안쪽에 자리한 이들 기념비는 단지 돌덩이가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상징입니다.

연조공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 중 하나는 순국기념비와 애국지사 신철휴 선생 기념비, 그리고 국채보상운동 기념비가 자리한 공간입니다.

특히 남형우 독립투사의 순국기념비는 고령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남긴 발자취를 생생히 전해줍니다

또 애국지사 신철휴 선생의 기념비는 나라 사랑을 실천했던 고령인의 정신을 되새기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 국채보상운동 기념비까지 함께 있어, 연조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역사, 애국정신이 공존하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무궁화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이 애국기념공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연조공원은 단순히 예쁜 공원이 아닙니다. 군민들의 쾌적한 삶과 문화 유산의 보존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약 3년간 정성껏 조성된 공간입니다.

2011년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2년 5월 착공,

같은 해 12월 1차 조경 식재, 2013년 4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뒤,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7월, 활짝 핀 무궁화꽃 사이로 걸어보세요.

연조공원은 여러분에게 '쉼'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누구보다도 깊습니다.

향교와 대가야의 유산, 그리고 독립운동의 기억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조용히 우리 자신과 민족의 뿌리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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