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로
2년 전
산천단(山川壇)과 보물 이야기.
제주시내는
아직도 덜 알려진 이야기를
간직한 곳들이 많다.
한라산으로 가다
아라일동 375-4번지에 이르면
오래전부터 산과 강에다 국태민안을 위해
산천에 제를 지내던
산천단(山川壇)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한라산신을 향해
제를 지내던 소림사(小林祠)라는
사당이었다.
제주의 오래된 기록인
『증보 탐라지』에는
1470(성종 원년)에 목사 ‘이약동’이
제단을 설치했다고 전한다.
산천단은 고대로부터
전국의 명산에 제를 지내던 곳의 이름인데,
제주목사는 한겨울에 한라산에서
제를 지내다 불편하고 사고가 많아
이곳에 소림사 사당을 만들어
제를 지내오다 훗날 산천단으로 이름이 바뀐다.
산천단은
천연기념물 1백60호인
우람한 곰솔이 유명한데
수령이 무려 600년에 달한다.
아름드리 모습은
내부가 비어 있음에도
여전히 살아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곳엔 태평양 전쟁에 패한
일본군이 주둔하며 남긴
보물이야기도 전하는데
1조원에 달하는 금궤를 발굴하려
전국의 탐사가들이
1983년부터 2006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보물찾기'에 나섰지만
금궤를 찾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산천단의 보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늘에 제를 지내던 의례,
혹은 민중을 위해
제단을 옮긴 애틋한 마음은 아니었을까?
산천단 뒤편, 소산오름은
편백나무 쉼터가 있어
산천단 보물의 의미를 헤아리기 좋은 곳이다.
-제11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김영진 기자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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