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의 마실 역할을 하는 왕산공원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왕산공원은 인근에 중·고등학교와 대형마트 등이 있어 학교나 마트를 오가며 중간에 쉬어가기 딱 좋은 한적한 공원입니다. 작지만 주변 녹지조경이 잘 되어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곳곳에 나무 그늘진 벤치가 있어 하교 후 아이들끼리 참새 방앗간처럼 들러 놀다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왕산공원 안쪽으로 향하는 길은 꽤 여러 갈래가 있는데요, 곳곳에 키 큰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있어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람이라도 살랑거리며 불 때는 상쾌한 자연풍이 되어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대화동은 특히나 1991년 6월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때 대화동 가와지 마을에서 한반도 벼농사의 기원을 밝혀주는 가와지 볍씨가 발굴되어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대화동 곳곳에 '가와지 벼 작은 논'이라는 화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왕산공원에서는 해마다 대형 화분에 가와지 벼를 심어 벼가 자라고 계절이 변화됨에 따라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답니다.

한 쪽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야외 운동 시설물들이 있어 아침저녁으로 이곳에 나와 운동하는 동네 주민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공원의 중앙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그 앞으로 둥글게 펜스가 쳐져 있는데요, 몇 해 전 모래바닥이었던 놀이터를 환경개선공사를 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곳이에요. 모래바닥 놀이터는 고무바닥으로 바뀌었고 유아들을 위한 키 낮은 정글짐과 바닥 곳곳의 굴곡진 작은 언덕은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놀이터 바로 앞으로는 작은 돌담과 펜스로 만들어진 공간이 있는데요, 바닥은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벤치 위로는 커다란 그늘막과 인조잔디 가운데는 스마트 그늘막 써놀까지 있어서 사계절 주야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거나 아이들끼리 공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