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해봄: 은석도예 다락방에서 함께의 가치를 만들어 보다
해봄: 은석도예 다락방에서 함께의 가치를 만들어 보다
당진남부사회복지관은 ‘우리동네 사랑방’ 동아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당진시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요. 2025 동아리지원사업은 지역주민의 유대감 및 소속감 형성을 통한 삶의 활력을 증진하고, 여가 활동 및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또한 각 동아리별로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는데요. 행복한 배움을 통해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고, 나눔과 선한 영향을 실천하는 해봄 동아리(회장, 김선순)가 '우리동네 사랑방'에 선정되어 은석도예공방에 위치한 다락방에서 소소하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공방도 둘러보았는데요. 공방 입구에는 토기와 자기로 만든 캐릭터 작품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투박한 듯 정겹고, 소박하면서도 귀엽고 앙증맞은 작품을 보고 있으니 시나브로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공방에 들어서니 그릇, 접시, 컵, 주전자, 화병, 항아리 등 공방 곳곳에 전시된 멋진 작품들이 한가득입니다. 도자기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품을 구경했는데요.
무드등, 모빌, 풍경 종, 귀여운 동물, 수반, 자연 스피커, 찻잔, 향꽂이 등 다양한 작품들이 다재다능한 주인장의 성품을 닮았습니다.
해봄 동아리는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후 4시에 정기모임을 갖는데요. 첫 번째 만남은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에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은석도예 다락방에서 가졌습니다.
멋진 장소를 제공해 준 문영호 회원은 직접 로스팅한 핸드드립 커피와 도기에 정성스럽게 우려낸 차를 제공하고, 김선순 회장은 빵을 제공해 동아리 모임을 풍성하게 해 주었는데요.
첫 만남에서는 남부사회복지관 홍예원 사회복지사가 '우리 동네 사랑방' 세부계획 및 동아리 지원금 사용 시 주의점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봄 회원들은 첫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한 후 회의를 통해 회원들이 강사가 되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 나눔을 하기로 했는데요. 그 외에 문화 탐방, 봉사 활동의 방향, 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회비 등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 만남의 포문은 단어카드를 뽑아 스무고개 맞추기를 하며 내 안에 있는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특정한 명사 앞에 다양한 형용사가 붙으니 일반적인 이미지의 단어들이 충돌하면서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란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야. 니콜라이야, 바로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란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야.
그림책-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
그림책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을 읽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김선순 강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사랑이 채워지지 않은 채 이타적인 삶을 산다면 내 삶이 충만하지 않겠지요. 김선순 강사는 이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본 후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자신이 살던 세상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다.
자신이 한때 존재했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좀 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성공한 삶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김향숙 회원은 읽고 있던 책 속의 문장을 소개했는데요. 혼자만의 감정읽기가 아닌 더불어 감정을 탐색하다 보니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동아리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선미 회원은 "가끔은 누군가와 그냥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오늘 그런 시간을 가진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그런 만남이나 일상의 대화를 넘어선 퀄리티 높은 대화들을 나누며 마음이 꽉 차고 단단하게 다져지는 시간이었는데요. 문학과 시적 공간에 들어와 긍정의 힘을 듬뿍 받아 너무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문영호 회원은 "그림책을 읽는 내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하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으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오늘의 만남도 마찬가지인데요. 전문적으로 글을 써 본 것은 아니지만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학창 시절 꿈꾸던 문학소년의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피천득 선생의 글에서 누에가 성장하면 저절로 실이 나온다고 한 것처럼 내 삶이 선하게 무르익어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선순 회장은 "오늘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을 가지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회원들 반응이 너무 좋아 기쁩니다. 해봄에서는 앞으로도 같은 것들을 공유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바로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살아온 고유한 삶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과 재능을 타인의 삶과 연결 지으며 함께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해봄의 활동 목표인데요.
회원들 모두 서로에게 해처럼 봄처럼 사랑으로 고운 영향을 끼치고, 사랑의 힘으로 삶을 북돋우며, 친목을 도모하는 동아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봄 강고은 총무는 "두 번째 모임이었지만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의 가치로 행복한 배움과 선한 영향력을 나누기 위해 모이다 보니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각자 다른 삶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하는 해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아리 모임을 마치고 감자꽃이 하얗게 핀 밭을 바라보며 은행나무 아래에 있는 달구지 위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감자밭을 바라보며 솥뚜껑에 구워 먹는 삼겹살이 유명 맛집 진수성찬보다 더 맛이 좋은데요. 뭐니 뭐니 해도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함께 즐기는 먹거리인가 봅니다. ㅎ
좋은 강의와 맛있는 삼겹살로 몸과 마음의 양식을 채웠지만 헤어짐이 아쉬운데요. 회원들과 모내기가 한창인 우강면으로 향했습니다.
모내기 시기에 수면에 비친 우강면 들녘의 논 풍경이 참 아름다운데요. 우강 평야의 신비로운 풍경을 마음에 듬뿍 담으며 해봄 모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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