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인물 꽃의 시인 김춘수유품전시관

통영에는 아름다운 시와 언어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인과 소설가가 많은데요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평동에 위치한 꽃의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유품전시관에서 아름다운 시와 선생님의 일생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통영 이야기길에 있는 김춘수유품전시관은 2008년에 개관하여 꽃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대여 김춘수(1922~2004) 시인의 육필원고와 사진, 생전에 사용하시던 가구 및 옷가지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09:00~18:00 매주 월요일, 공휴일의 다음날, 신정, 설, 추석 공휴일이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김춘수 시인은 1922년 11월 25일 경남 통영읍 서정 61번지에서 아버지 김영팔, 어머니 허명하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습니다. 엄격한 유교 가풍이 흐르고 있던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하셨습니다. 선생님은 1945년 충무에서 유치환, 윤이상, 심상옥 등과 통영문화협회를 만들어 예술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전시관에는 그동안 출간되었던 선생님의 시집이 시작 연대와 함께 빼곡히 전시되어 있고 8폭 병풍, 서예작품, 액자, 사진을 비롯해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와 옷가지 등 33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126점의 육필원고가 전시되어 있어서 존재에의 탐구를 수행하던 시기와 서술적 이미지의 세계, 종교 혹은 예술에 대한 성찰이 강조ㄷ되던 시기의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생가의 모습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초기에는 릴케의 영향을 받아 삶의 비극적 상황과 존재론적 고독을 탐구했으며 이 시기의 시집으로 구름과 장미, 늪, 기, 인인,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등이 있습니다.

대여 김춘수 선생님의 연보를 보면 1960년 말부터 무의미 시를 주창,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하셨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시론이 잘 드러나있는 시집으로 타령조, 처용, 남천, 처용이후, 처용단장, 비에 젖은 달, 서서 잠자는 숲 등이 있습니다. 1999년 아내 명숙경 여사와 사별한 후 김춘수 시인의 시는 무의미에서 다시 의미로 회귀합니다. 쉰한 편의 비가에서 죽음 앞에서 망연해지고 마지막 시집 달개비꽃에는 언어의 실험을 내려놓고 문학을 꿈꾸는 한 소년의 독백이 군데군데 스며 있습니다.

대여 김춘수선생 유품전시관은 김춘수 선생님의 기념관이 건립될 때까지 임시로 유품을 보관, 전시한 곳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시인으로 꼽히며 해방 후에 등단한 시인 중에서는 가장 철저한 순수 시인이며 가장 예술가다운 시인으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변모해온 시인이고 가장 전문적인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춘수 선생님이 생전에 기거하던 것과 비슷한 형태로 침대와 10폭 산수화 병풍, 액자 등을 넣어 '김춘수방'을 꾸몄고 나머지 공간에는 옷가지와 책, 평소 쓰던 소지품, 사진 등을 전시해 놓아 시인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게 하였습니다.

선생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중절모와 안경, 나비넥타이가 마치 어제인양 땅으로 귀양온 천생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빛바랜 유품들이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시인 김춘수 선생의 순수한 시를 더욱 생각나게 합니다. 꽃이라는 시는 많이 사랑받는 시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를 김춘수선생유품전시관을 보는 내내 머리와 입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1947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출간한 이후 2004년 향년 82세로 타계할 때까지 20권이 넘는 시집을 출간해 한국 시문학에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사진으로 대여 김춘수 선생의 생애를 볼 수 있었습니다. 통영 출신의 시인 김춘수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김춘수유품전시관 #통영의인물 #꽃의시인 #김춘수

{"title":"통영의 인물, 꽃의 시인 '김춘수 유품 전시관 '","source":"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3114373944","blogName":"통영시 공..","blogId":"tongyeongsi","domainIdOrBlogId":"tongyeongsi","logNo":22311437394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