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내곡동 무료전시회 추천 '유진아트스페이스 - 해우재'

-SNS 서포터즈 7기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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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양재역 근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던 날.

마침 내곡동에서 무료 전시회를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조금 일찍 출발해 전시회를 볼 수 있는 '유진아트스페이스'에 도착했어요.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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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층이 커피숍이고 지하에 전시회장이 있어서 혹시라도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매장이 보이면 고민하지 말고 "전시회 보러 왔어요."라고 얘기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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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동안 제가 방문했던 전시회장은 오후 6시 정도면 관람이 끝나는데, 유진아트스페이스는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서 직장 다니는 분들도 평일 저녁에 관람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었답니다.

1층에 커피숍이 있는 곳이라 전시회장이 아주 넓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내려갔는데, 굉장히 널찍한 공간이면서도 군데군데 가구가 배치돼 있어서 오히려 독특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관람하는 동안에도 분위기가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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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커다란 화면인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故 조정숙 화백의 모습과 이번 전시회 제목인 <해우제>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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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숙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책자도 작품 앞 테이블에 놓여 있어서 글을 읽고 작품을 본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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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전시 중이었고, 아크릴·목탄·크레용·연필·유화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추상화·누드 드로잉·콜라주의 작품들이라 볼거리도 더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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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일렬로 걸려 있는 형태가 아니라 소품처럼 세워져 있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기도 해서 전시회장 이곳저곳을 마치 보물찾기하는 것처럼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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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 위에 올려놓는 작은 액자 사이즈부터 커다란 작품까지 크기도 다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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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거기에도 작품들이 있어서 모든 작품을 하나하나 찬찬히 보고 감상하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오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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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상을 사용한 작품도 있고,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습니다.

작품마다 제목이나 부제가 없어서 작품에 대한 해석은 오롯이 관람하는 사람의 몫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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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들은 누드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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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작품들을 다 보고 1층으로 올라갔는데, 얼핏 보니 커피숍 매장 벽면에도 그림들이 걸려 있더라구요.

1층의 작품을 둘러봐도 되는지 문의를 했더니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이곳도 찬찬히 둘러보게 됐답니다.

이 공간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라 커피나 차의 향기를 맡으며 작품 감상을 해도 아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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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도 역시 많은 작품이 있어서 위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모든 작품을 찬찬히 여유롭게 보려면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오면 좋을 것 같아요.

흰 벽이 있는 공간에는 지하에서 봤던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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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색이 달라서 그런지 이전 그림과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옆에 작은 계단이 있어서 '설마 이곳에도 작품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올라가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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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도 역시 작품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습니다.

지하 전시회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입체적인 작품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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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녁 약속 전에 가볍게,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과 전시 작품이 많아 전시회 기간 동안 한 번 더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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