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드라이브 추천 <충암김정선생묘소>

대청호는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입니다.

충북을 이어주는 대청호에서는 대전 동구와 인접하여 많은 이들이 오고가는 코스입니다.

드라이브하다 만난 대전 동구의 역사여행지인 충암김정선생묘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토끼봉과 작은태봉 사이에 있는 길을 지나가다보면 만나는 요골마을 신하동입니다.

위치

충암김정선생묘소

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 273

신하동은 충청북도 옥천군과 경계를 이루며, 서북쪽으로 대청호에 접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신상동, 북쪽으로는 신촌동과 인접해 있습니다.

유래

신하동이라는 이름은 새로 형성된 마을의 아래쪽에 위치했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으며,

‘새들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혁

신하동은 백제 시대에 우술군에 속하였으며, 신라 시대에는 비풍군에 속하였습니다.

고려 초기에는 회덕현에 속하다가, 현종 9년(1018) 이후 공주부에 편입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인 고종 32년(1895)에는 회덕군 동면의 일부 지역이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신평리, 소하리, 장대리, 신촌, 묘동을 병합하여

신하리로 명명되었고, 대전군 동면에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1935년 11월 1일 대전부 신설과 함께 대덕군에 편입되었으며,

1989년 1월 1일 대전직할시 승격과 함께 대전직할시에 포함되었습니다.

1995년 1월 1일에는 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신하동은 행정동인 대청동에 속해 있으며, 서북쪽 일부 지역은 대청호 조성으로 인해 수몰된 상태입니다.

이곳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 잠시 주차를 하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산책로가 나무데크로드로 되어 있어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데크로드를 걷다보니 묘소로 출입이 막혀져 있었습니다.

마침 강아지와 산책하는 한 가족을 만나 길을 물어봤습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방문해서 묘소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이 닫혀 있어 주차장에서 담장으로 돌아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다시 입구쪽으로 내려와서 안내판을 잠시 둘러봤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 통통투어로 이곳은 5구간입니다.

QR코드를 통해서 안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리플렛이 있어 읽어봤습니다.

김정 선생 묘소 일원은 대전광역시 동구 동부에 위치한 충암 김정 선생(1486~1521)과 관련된 유적지입니다. 김정 선생은 조선 중종 때 형조판서 겸 예문관제학을 지낸 인물로, 조광조와 함께 당시 사회 개혁을 위해 힘썼습니다. 특히 미신을 타파하고 향론을 강화하며 향약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향약은 지역 공동체 내에서 상호 부조와 윤리적 생활을 장려하기 위한 자치규약으로,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고 주민 간의 결속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김정 선생은 이를 보급하는 데 앞장섰으며, 이러한 노력은 향촌 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1519년 기묘사화가 일어나면서 조광조를 비롯한 개혁 세력과 함께 탄압을 받았고, 감옥에 갇힌 후 금산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이후 제주도로 이송되어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김정 선생 묘소 일원은 1978년 대청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당시 충남 대덕군 동면 내탑리에서 현재의 위치로 이장되었으며, 묘와 함께 신도비, 별묘(위패를 모신 사당), 산해당, 부인의 정려각 등이 함께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1991년 7월 10일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지방도 571호선 회남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가까운 고속도로는 통영대전고속도로 판암IC입니다. 인근에는 대청호 벚꽃길과 백골산성 등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조광조는 기묘사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1515년(중종 10) 34세에 출사하여 3년 만에 대사헌이 되었고, 1519년(중종 14) 사약을 받고 죽었습니다. 그는 조선 정치사에서 개혁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됩니다. 또한,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김굉필로 이어지는 한국 유학사의 흐름이 조광조에게 계승되었으며, 1610년(광해군 2) 문묘에 배향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조광조와 김정은 나이 차가 4살로, 김정은 조광조를 가까이에서 따르며 개혁 정치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관직에 진출한 뒤 김정의 행보는 조광조보다 더 과감했습니다. 조광조는 신중한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김정은 더욱 강경한 태도로 개혁을 이끌었고, 결국 기묘사화로 희생당했습니다.

조광조와 김정이 추진했던 주요 개혁 중 하나는 향악의 전국적 보급이었습니다. 향악은 지역 공동체의 윤리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자치적 운영을 도모하는 제도로, 유교적 이상 정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개혁은 당시의 정치 기득권층에게 위협이 되었고, 결국 조광조와 김정은 기묘사화로 인해 제거되었습니다.

조광조는 단종 복위를 시도한 사육신을 추존할 것을 주장하는 등 철저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고려 말 기신재 문제를 성리학적 위법행위로 규정한 것과도 연관되며, 결국 사대부들이 반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광조와 김정의 개혁은 성리학적 이상 정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으나, 기득권층의 저항으로 좌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