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현재 두 가지 매력적인 전시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두 전시는 한국의 현대 예술과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람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무수히 안녕>전시는 일상적인 인사말인 '안녕'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하여, 이 말이 담고 있는 원초적인 마음과 행위에 주목합니다. "무수히 안녕"은 6명의 현대 예술가들과 2명의 전통공예 장인들이 참여하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무수한 염원들을 예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일상 속 소소한 염원들을 전시 공간에 소환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조현택 작가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 기록으로 남긴 그의 작품을 보면, 불상, 성모상, 동물석상 등 불교부터 민간 신앙까지 다양한 종교의 상징물들이 맥락 없이 섞여 팔리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모습에서 작가는 한국적 기이함을 작품으로 담았습니다.

신지선 작가는 특정 지역에 쌓여온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동력으로 영상, 사진, 설치, 텍스트, AR 등을 통한 다양한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매년 열리는 나무 제례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나무 제례> 영상 작품, 영으로 미래를 보는 미아리 점성촌의 시각장애 역학인들과 화성을 탐사하는 로봇의 눈을 교차하고 중첩시켜 제시하는 <눈의 소리>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상돈 작가는 한국 고유의 내러티브 단절을 느낀 후 한국 사외에 내재된 전통과 집단 무의식을 발견하고 현대와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카트>, <행렬> 작업처럼 축제와 같은 화려한 외관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밤을 보낸 일> 연작처럼 응축되고 정돈된 내부의 세계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서윤희 작가는 일련의 수행적 과정을 통해 아픈 기억을 승화하는 작업을 회화와 영상을 통해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06년부터 지속해 온 <기억의 간격> 시리즈 중 세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을 걸쳐 만들어진 화면 위의 얼룩들은 자연 염료를 직접 몸으로 부으며 만들어진 것으로 작가의 행위와 우연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홍이현숙 작가는 다수의 전시를 통해 여성, 신체, 환경 등에 대한 영상, 사진, 퍼포먼스,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의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지금 당산이 만지는 것>은 북한산 승가사의 거대한 마애불을 카메라를 통해 만지는 영상 작품입니다.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월출산 시루봉>은 전라남도 월출산 시루봉을 직접 등반하는 작가의 여정을 다양한 시점으로 기술하며 다시금 도달할 수 없는 존재와의 소통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염장’이란 발을 만드는 장인을 뜻하는데, 국가 문화무형재 염장 기능 보유자 조대용 염장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해 4대째 대발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대발에 거북 무늬를 새겨 장수를 기원하거나 기쁠 ‘희(喜)’자를 새겨 안녕과 기쁨을 염원하기도 합니다.

최웅택 사기장은 웅천 가마터에서 수집한 사발 도편들을 통해 선조의 발자취를 더듬고, 한국과 일본의 각종 문헌들을 찾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웅천 찻사발을 재현해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웅천 찻사발은 단아한 선과 깊은 완형으로 둥글게 부푼 허리에서 몸통까지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1980년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에 입양되었으며, 현재 베를린과 코펜하겐을 거점으로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과 분열로 고통받는 공동체를 다층적 시각으로 보여주는 3채널 영상 설치 작품 <이별의 공동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전시는 조선 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 역사 속 시대적 상황과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를 한눈에 조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미술의 깊이와 넓이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평민, 서민, 민중, 시민 그리고 대중 혹은 개인으로 시대에 따라 달리 불린 우리의 다양한 처지 혹은 모습을 담아 시대와 사람 그리고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이 두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과 전통 공예, 그리고 역사 속 일상의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술과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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