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성지에서 아름다운 순례길까지

제목 초남이성지에서 아름다운 순례길까지...
기자단 2023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김문규 기자

초남이성지를 아십니까?

선선해진 아침과 저녁, 오늘 초남이성지를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처음 초남이 성지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이 지나가는 길에 안내 팻말이나 이정표를 봤을 때는 초남 이성지, 초 남이성지, 초남이 성지 등으로 읽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완주 비봉면에서 위치한 천호성지를 방문한 이후에 이서면 초남이성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한번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기자는 무교입니다.

초남이 성지에 방문하기전에 사전정보를 찾아봅니다.

초남이성지는 전라도 지역에 천주교 신앙을 전파했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이다.

전라도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이는 유항검이다. (중략)

1801년 신유박해[신유교난, 신유옥사] 때 제일 먼저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되었으며, 1801(순조 1)년 음력 9월 11일 사형 판결을 받고 1801년 9월 17일 전주 풍남문 밖에서 그의 동료들과 함께 처형당하였다.

유항검의 재산은 몰수당하였고, 가족들은 연좌에 의해 끌려갔으며, 유항검의 집은 파가 저택이라 하여 허물고 유항검의 집터는 파서 웅덩이로 만들었다. (중략)

이들 중 유항검, 유중철, 이순이, 유문석, 유중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품[성인으로 인정하기 전에 공식으로 공경할 수 있다고 교회가 인정하는 지위]에 올려졌다.

유항검의 생가는 전라도 천주교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였다. (중략)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의 시작인 유항검의 생가터이기 때문에 논길을 따라 쭉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초남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초남이성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자차이용이 용이하겠지만 마을버스 정류장이 바로 옆에 위치해있기도 합니다.

버스정류장 옆에 ‘아름다운 순례길’을 안내하는 푯말이 있어서 궁금증이 유발되지만 일단 초남이성지를 먼저 방문하기로 합니다.

호남천주교의 발상지이자 복자 유항검의 생가 터이기도 한 초남이성지는 인근에 교리당과 한국최초의 순교자 묘소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호남천주교발상지 표지석과 초남이 교리당 주변 안내지도 입간판이 입구 쪽에 위치해 있고 예상 밖의 전통한옥방식의 건물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복자 유항검의 생가 터를 복원한 것이기 때문에 서양건축방식이 아닌 예전 한옥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복자 유항검과 누갈다, 요한의 동상이 있고 한가운데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초남이성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무교인 기자에게도 왠지 모를 차분함과 함께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미묘한 아우라가 있습니다.

다른 종교시설과는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형언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초남이성지 내부 담벼락에는 예수 ‘십자가의 길’을 기록한 동판조형물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슬픔의 길’ 혹은 ‘고난의 길’로 불리기도 하는 ‘십자가의 길’은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의 길을 말한다. 이 길에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14개의 지점이 있으며, 이 중 제10지점 에서 제14지점까지는 성묘교회 안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십자가의 길 [Via Doloros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