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북 음성에 있는 천년고찰 미타사를 방문했습니다.

먼저 미타사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니다.

미타사는 속리산에 있는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진덕여왕 8년(630년) 당대 고승인 원효성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이 2023년이니까 정확히 1393년이나 된 사찰이라는 이야기죠!

고려 현강왕 2년(876년) 도선 국사에 의해 중창, 고려 고종 원년(1192년)에 이원신 비구니 스님에 의해 중수,

그 뒤 무학대사에 의해 중창되었고, 당시에는 미타사를 유룡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선조 38년(서기 1584년) 사명대사가 원효성사의 유적지를 탐방하다 퇴락함을 보고 중건하였다.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각성대사가 항마군 3천 명으로 오랑캐를 물리쳐 공로를 인정받아 호국도량으로 크게 중수하였고

영조 18년(1723년) 화재로 불탔답니다.

1965년 명안 대선사가 운수행각 중 대원을 발휘하여 극락전, 선원, 요사채, 대광명진신사리탑, 동양최대 지장보살상등을 지었고

뒤이어 희원스님이 일주문, 범종루, 지장전, 부도탑, 밝은언덕 노인요양원등이 있는 대가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미타사를 방문하니 제일 먼저 일주문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일주문은 신성한 사찰에 들어서기 전 마음을 정갈히 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죠.

일주문 너머로 동양 최대 높이인 41m의 지장보살상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찰을 다녀보았지만

확실히 사이즈 면에서는 그 어느 사찰의 경내에 세워진 불상 중에서는 가장 압도적이었습니다.

그사이 밝은언덕 노인요양원과 지장전, 선다원이 있었고

거대한 범종이 있는 범종루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에 만나게 되는 곳은 지장대불전.

높이 41m의 지장보살상과 영가님들을 납골당, 그리고 추모공원이 있었습니다.

높이 41m라면 감이 잘 안 오실 텐데

보통 아파트 10층 높이가 25m 정도라고 하니 이 정도면 감이 오시려나!!!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납골당이 있었고

그 앞쪽으로 많은 분들을 모신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추모공원을 뒤로하고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충북 유형문화재 제130호인 마애여래입상이 있었습니다.

자연적인 암벽 4.05m에 그려진 마애여래입상은 많은 세월이 흘러 닳았지만

얼굴의 모양이나 입은 가사의 옷주름들은 아직도 선명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의 암벽에 새겨진 불상들은 그냥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았지만

여긴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처마가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미타사로 향했습니다.

미타사가 이렇게 큰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마애여래입상에서 한 100m 정도 올라가면 미타사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한편에 부도가 있었습니다.

만든지 얼마 안 되는 듯 다들 깨끗했습니다.

경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조용했습니다.

극락전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삼성각이

좌측에는 약사전과 종무소, 선원이 있었습니다.

다들 건물이 깨끗했습니다.

몇몇 신도분들은 극락전에서 부처님께 치성을 드리고 계셨었습니다.

아주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그 역사만큼의 세월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다.

껍데기보다 내용과 뜻이 더 중요하겠지요.

이상으로 음성 천년고찰 미타사를 다녀온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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