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과 멋진 풍경이 있는

금강신관공원


공주 미르섬에는 언제나 예쁜 꽃이 피어 있어요. 미르섬은 금강신관공원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섬으로 천천히 산책하기도 좋은 곳인데 계절별로 워낙 잘 가꾸어 놓는 곳이어서 타지역에 거주하는 저도 종종 미르섬으로 꽃산책을 떠나기도 합니다. 현재는 코끼리마늘꽃, 수레국화, 기생초, 개망초꽃이 활짝 피었어요.

공주금강신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미르섬으로 이동하면 작은 다리를 건너 섬을 마주합니다. '공주여유'라는 귀여운 조형물과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나루가 반갑게 인사해 줍니다.

수레국화가 핀 정원에 해바라기가 한 송이 피었어요. 홀로 핀 해바라기가 안쓰럽기도 하고 수레국화 속에서 꼿꼿히 얼굴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당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늦은 오후빛에 비친 해바라기는 너무 예뻤어요.

파란색이 매력적인 수레국화는 많이 진 상태였지만 그마져도 예쁜 모습이었어요. 수레국화도 몇해 전부터 붐을 일으킨 원예작물로 이맘때 쯤이면 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에요.

코끼리마늘은 생소한 이름이어서 외래종인가 싶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한국 고유의 토종작물이며 종자가 외국으로 수출되며 해외에서 더 많이 기르게 된 작물이에요. 한국에서는 대왕마늘, 황제마늘, 곰마늘, 무취마늘로 불리기도 하며 보라색 꽃은 원예작물인 알리움과 비슷합니다.

코끼리마늘꽃밭 뒤로는 금강이 흐르고 공주 공산성이 보이는데 공산성에서 보는 풍경도 참 좋으니 미르섬과 공산성을 함께 연계해서 둘러보아도 좋아요.

잠시 눈을 돌려 보면 금강의 옛 다리 유적도 볼 수 있어요. 공주는 중부지방의 중요한 수로교통과 내륙교통의 거점 역할을 해왔는데 근대에 이르러 다리를 가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며 다리를 놓게 되었고 임시다리에서 나무다리, 배다리를 거쳐 현재의 금강철교가 가설되었어요. 금강에 보이는 흔적은 금강철교가 가설되기 이전의 옛 다리 가설 흔적입니다.

강 옆에는 금계국과 닮은 기생초꽃과 개망초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강바람이 불 때 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은 아름답기도 하고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짠하기도 합니다. 이 꽃들도 따로 떨어져 있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더 예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미르섬에는 다양한 풍경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꽃과 함께 공산성이 어우러진 풍경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코끼리마늘꽃과 공산성의 풍경을 함께 담았습니다.

미르섬을 둘러보고 금강신관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으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하나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녁 쯤이 되자 더위를 피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조금은 춥기도 했습니다.

금강철교도 예쁜 조명으로 빛났어요. 해마다 다양한 꽃들을 보여주는 미르섬, 미르섬에는 나무그늘이 없기에 뜨거운 여름날에 가면 강한 볕에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예쁜 꽃들을 볼 수 있고 쉼터도 조성되어 있어 쉬어갈 수 있어요. 바로 옆 금강신관공원은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공간도 조성되어 있고 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 있어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여름이 깊어지기 전, 예쁜 꽃과 멋진 풍경이 있는 금강신관공원으로 소풍을 떠나보세요.

금강신관공원

충남 공주시 신관동 금벽로 368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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