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천근린공원」에 멸종위기종 생물이 살아요

세천근린공원 세천생태문화 탐방숲 조성(2021. 8.~2022. 2.)

시민들이 즐겨 찾는 세천근린공원은 식장산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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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이용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생태연못이 있는 공원도 있고,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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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공원부터 세천유원지 등산로 방향으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도 있습니다.

잔디광장

식장산 다함께 나눔길, 무장애 산책로

이런 세천근린공원 길을 따라 등산로를 오르다보면 세천댐에 이르고, 세천댐 너머는 세천저수지도 있습니다.

세천댐

세천저수지

세천공원 관리사무소 옆으로 난 길 위에는 또한 멋진 자태를 뽐내는 단풍나무 보호도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만드는 그늘이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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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기 많고 볼거리가 많은 세천공원이니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밖에 없고, 공원 입구에 있는 맛집이나 카페도 늘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세천근린공원 관리사무소 옆 작은 둔덕 위에 커다란 단풍나무가 있다.

세천동 단풍나무 보호수(2014년 지정 당시 수령 200년 추정)

그런데 이곳에 숨겨진 보물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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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이라고 해서 많은 분이 가져가려고 오시면 절대 안 되는 보물인데 그것은 바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식물로, 단풍나무 보호수 아래 경사로 등지에 있습니다.

이 멸종위기종 식물은 바로 보라색 꽃을 피우는 솔붓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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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공해,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문제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서 보호하는데, 솔붓꽃도 멸종위기종 II급으로 지정된 생물종입니다.

멸종위기종 II급 솔붓꽃

세천근린공원 산책로를 오르는 분들은 데크길을 따라 걷는데, 데크길을 벗어나서 아무 곳이나 밟으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보호종 식물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식장산 산책로 데크

멸종위기종 II급이 어떻게 세천근린공원에서 자라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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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II급인 솔붓꽃을 이곳에 심은 것은 2021년 가을이었습니다.

금강 유역의 환경 보존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여러 단체와 함께 매년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하면서, 2021년 9월 30일에는 멸종위기종 II급인 솔붓꽃과 마을생물종인 금붓꽃 400주를 세천근린공원에 심은 것입니다.

2021년 가을,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현장-솔붓꽃, 금붓꽃 식재

금붓꽃은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희귀종 중의 하나로, 식장산에서 자생한다는 것을 확인해서 솔붓꽃과 함께 심었습니다.

이 두 종류의 붓꽃이 좋아하는 서식 환경으로 세천근린공원을 선정했는데, 솔붓꽃이 좋아하는 환경은 저지대 무덤 부근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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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 장소 부근에 세천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도 있고 무덤 같은 둔덕도 있으니 딱 맞는 위치로 보입니다.

마을생물종 금붓꽃은 데크길 옆의 공간에 심었다.

솔붓꽃은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과 대구,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데 서산이 급격하게 도시화되면서 솔붓꽃 자생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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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천근린공원의 솔붓꽃은 처음부터 자생은 아니지만, 복원으로 자리 잡으며 자생으로 번식하면 세천근린공원은 솔붓꽃의 서식지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천저수지

솔붓꽃은 늦봄~초여름에 보라색 꽃을 피우고 6월에는 씨를 맺는 다년생 풀로, 그 뿌리는 솥을 닦을 수 있을 정도여서 솔붓꽃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키는 10cm 전후로 크게 눈에 띄는 크기는 아닙니다.

세천근린공원 조성(2005~2007)의 기록

세천근린공원에는 이처럼 소중한 식물이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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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산에는 대전의 깃대종인 이끼도룡뇽도 살고 있으니 데크길 산책로를 벗어나지 마시고 정해진 길을 따라 산책하고 등산하시길 바랍니다.

✅ 세천근린공원(세천유원지)

📍 대전 동구 세천동 산 76-7

· 주차장 구비 / 공용 화장실 있음

· 대중교통: 63, 611번 버스 '세천공원' 정류장에서 하차

· 입장료: 없음

주영선 ㅣ 제1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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