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아래 대청호 따라 걷는 길 '삼정생태공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용한 자연 속에서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삼정생태공원'입니다.

​

여기는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서 마치 나만 알고 싶은 비밀 장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생태습지, 그리고 고즈넉한 정자까지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마음껏 교감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

저는 주말 오전에 방문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는 이 정적이, 오히려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

​

​

삼정생태공원은 대청호오백리길 제1구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대청댐을 따라 이어지는 오백리길은 대전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산책 코스로 삼정생태공원은 그 출발점에 있는 공원이자,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이 되는 곳입니다.

​

​

​

​

이곳의 매력은 바로 '여유'입니다. 잘 정비된 길과 숲속 오솔길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정말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

​

​

삼정생태공원은 부들과 갈대 군락, 미나리원, 침강지 등 다양한 생태 요소가 조성되어 있어 생태가 살아있는 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수연못과 부유습지 같은 물 공간도 있어서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

​

​

​

걷다 보면 곳곳에 생태 해설판이 있어서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아이들과 함께 오면 교육적으로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삼정생태공원이 위치한 이 지역은 '삼정마을'이라 불려 왔습니다. '세 정승이 나오는 명당'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며, 실제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을의 유래를 적어놓은 비석과 함께, 박효함 신도비가 있는 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정자에 앉아 잠깐 쉬며 바라보는 호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탁 트인 호수와 초록으로 가득한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오고, 잔잔한 물결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

​

​

​

중간중간 숲길로 연결되는 오솔길은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데크길 위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경이 가장 인상 깊었으며 날이 좋을 때 햇살이 수면 위에 반사되어 반짝이는데, 그 풍경이 너무 예뻐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특히 아침 시간대에 가면 일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와서 해 뜨는 장면도 꼭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이곳은 반려견 동반도 가능한 공원입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계셨는데, 반려견들도 신이 나서 풀숲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무엇보다 한적하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유명한 산책로는 늘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지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삼정생태공원은 소란스러운 분위기 없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기에 정말 적합한 공간이었습니다.

​

​

​

​

삼정생태공원만 둘러보기엔 조금 아쉽다 싶으시면 대청댐 물문화관이나 노고산 전망대, 로하스캠핑장까지 함께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

차로 5~10분 정도 거리라 연계 코스로 다녀오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고, 산책을 마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거나, 삼정마을 주변의 맛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도 걷는 즐거움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아침 햇살 아래의 삼정생태공원을 담아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2025 대덕구민 기자단 '김은영 기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