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은 1961년에서 199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8%에서 13%이란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 30년간 국가 GNP는 153배나 성장했고 국민소득은 87배나 늘었습니다.

이 기적의 경제성장의 중심에는 울산이 있었습니다.

울산은 지금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명목상 1인당 GDP가 한화 6천535만 원이었는데, 당시 환율을 감안하면 5만 6천에서 5만 7천 달러나 됩니다.

이는 호주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며 네덜란드, 스웨덴보다 더 높고 덴마크보다는 약간 더 낮은 수준입니다.

울산 경제성장의 모습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입니다.

이곳은 1962년 2월 3일 울산 남구 장생포 납도 마을에서 열린 울산 공업센터 기공식의 이모저모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가재건 최고회의 박정희 의장, 송요찬 내각수반, 사무엘 버거 미국 대사, 김유택 경제 기획청 장관이 첫삽을 뜨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내에 기공식의 시작을 알리는 발파의 순간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발파 버튼을 누르면 현장 화면과 효과음을 통해 당시 상황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1962년 이후 5개년 단위로 울산의 도시계획도와 경제개발계획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업단지는 1962년 1차 국가 경제개발계획의 실시에 따라 1월 27일 우리나라 공업화의 핵심지역으로 지정돼 정부 계획 주도형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 최대의 임해 국가공업단지입니다.

울산은 지난 대한민국 최초의 공업지구로 지정됐으며 1962년 울산공업센터 조성에 착수하게 됩니다.

당시 정부는 중화학공업의 우수한 자연적 입지조건을 갖춘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선포하고 그해 2월 3일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전에도 울산의 공업기지로서의 가능성은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1940년 2월 20일 조선총독부에 ‘울산 시가지 계획 일부 특허 신청’이 접수됩니다.

울산이 당시 이케다 사다오에 의해 공업도시로 계획된 것은 공업도시로서 입지조건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케다 사다오는 ‘공업도시계획’에서 “잠들어 있는 울산의 저력, 입지조건을 완벽히 구비, 대도시 창설의 적지, 5개의 항을 병치한다"라고 표현하며 울산의 특징과 강점을 8가지 분야에 걸쳐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계획서에서는 “교통·지형·기후·공업용수·동력·원료수급·공업유형·노동력에 관한 분석으로 울산은 교통의 요지로서 파도가 낮고, 수심이 깊으며 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 선박의 안전한 입항이 가능해 축항한 지역이며, 매립지 조성이 용이한 지질이라 최소한의 가공으로 각종 용지를 얻을 수 있어 신흥도시 창설에 매우 유리하다"라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정부 계획으로 세워진 울산공업센터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근간이자 오늘날의 울산을 있게 만들어 준 시발점입니다. 울산 국가 산단이 없었다면 무역 1조 달러 시대의 한국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울산은 이후로도 경제개발계획 전진기지 역할을 하며 근대화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업센터가 세워지면서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S-OIL, 한화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효성,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바스프, 에보닉, 윌로펌프, 솔베이, 이네오스, NOV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관은 기공식 기념비, 공업탑 등을 소형 축소물로 제작해 공간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장생포 문화창고에 있습니다. 21년 6월 26일 장생포 세창 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장생포 문화창고(A-FACTORY)가 공식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1973년에 지어진 세창 냉동창고를 개조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지이자 공업화의 시작을 알렸던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과 각종 문화시설로 이뤄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한국 경제의 급성장이 가능했던 5대 요인 중에 첫째가 풍부하고 우수한 노동력인데 이제는 한국이 세계 최저 출산율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어 우려가 높습니다.

위기에 강한 울산이 감염병과 기후 위기, 4차 산업혁명 등에 한발 앞서 대처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의 중심이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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