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세종시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이 있다니!! (김기섭 기자님)
며칠 전 금강 학나래교를 지나면서 장남뜰을 내려다보니 유난히 짙은 황금빛 물결이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벼가 참 잘 익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른 아침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쪽 하늘이 아침노을로 곱게 물들고,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왕버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꽃밭에는 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가 뒤섞여 피어 삼원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금강 숲뜰근린공원 바비큐장 바로 옆 용수천 하천부지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세종시 행복도시 바로 건너편이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한참 돌아가야 합니다. 금남면 용포리 대평시장에서 굴다리를 지나고 성덕교 건너기 전에 제방로를 따라 숲뜰근린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금강수변공원과는 자전거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용수천 옆 논에는 벼가 익어가고 그 옆에 노랑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모습이 멀리서 보았을 때 착각을 일으킬만 하였지요.
가까이 와 보니 생각보다 너른 벌판이 코스모스 꽃밭이군요. 무려 3만 3천m²에 이르는 용수천 하천 부지가 형형색색 코스모스 물결로 출렁입니다.
숲속에 보이는 마을이 세종시 금남면 성곡리입니다. 성곡리 쪽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성곡리 쪽 제방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코스모스 꽃밭의 북쪽으로는 세종시 대평동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이 용수천 하천부지는 10년간 방치되어 있었는데 2022년 세종시 금남면 마을계획사업에 선정되어 꽃밭으로 일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가 떠오를 무렵 갑자기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왕버들 나무는 꿈결같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동쪽 비학산 위쪽으로 해가 떠오르니 햇빛을 받은 아침 이슬들이 영롱하게 빛을 발합니다.
왕버들도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사라졌던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하늘과 산과 나무와 꽃, 그리고 아침이슬이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로 느껴집니다.
노랑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으로 금계국과 비슷해 보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색상은 주로 노란색이나 주황색이며 잎 모양은 보통의 코스모스처럼 길게 갈라져 있지만, 훨씬 더 넓습니다.
코스모스도 멕시코 원산이지만, 노랑코스모스에 비해 일찍부터 우리와 친숙해져서 마치 우리 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을이면 가녀린 꽃대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무척 연약해 보이지만 잘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요즈음에는 아주 다양한 코스모스가 개발되어서 색상도 무척 다양하고 화려해졌습니다.
이슬 맺힌 코스모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갸우뚱 기울어진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듯합니다.
코스모스들이 온통 거미줄로 엮여 있습니다. 거미 외에도 뭇 생명이 이 꽃밭에 터를 잡은 듯합니다.
안개가 걷히자 코스모스의 색상이 더욱 화려하게 빛을 발합니다.
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가 함께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네요.
너무나도 화려하여 뭐라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노랑, 빨강, 주황 등 다양한 색상과 고운 무늬의 코스모스 종류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니 마치 천상에 온 느낌이 듭니다.
파란 하늘과 빨간 코스모스의 어울림이 환상 그 자체입니다.
물기 가득 머금은 코스모스의 청초한 모습이 신비스럽습니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은 황금 구슬이 됩니다.
노랑코스모스의 자태도 무척 곱습니다.
금강의 수분과 자양분을 듬뿍 받은 땅에서 자라서 그런지 코스모스들이 무척 튼실합니다. 규모도 꽤 크고 꽃도 하나하나 예쁘고 화려합니다. 직접 들어가 구경할 수 있도록 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흙땅이라서 맨발로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꽃밭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봄에는 유채꽃,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 메밀꽃 등을 심어 세종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코스모스
- #꽃밭
- #금남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