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금강 학나래교를 지나면서 장남뜰을 내려다보니 유난히 짙은 황금빛 물결이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벼가 참 잘 익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른 아침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동쪽 하늘이 아침노을로 곱게 물들고, 금강의 지류인 용수천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왕버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꽃밭에는 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가 뒤섞여 피어 삼원색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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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금강 숲뜰근린공원 바비큐장 바로 옆 용수천 하천부지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세종시 행복도시 바로 건너편이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한참 돌아가야 합니다. 금남면 용포리 대평시장에서 굴다리를 지나고 성덕교 건너기 전에 제방로를 따라 숲뜰근린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금강수변공원과는 자전거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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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천 옆 논에는 벼가 익어가고 그 옆에 노랑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모습이 멀리서 보았을 때 착각을 일으킬만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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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와 보니 생각보다 너른 벌판이 코스모스 꽃밭이군요. 무려 3만 3천m²에 이르는 용수천 하천 부지가 형형색색 코스모스 물결로 출렁입니다.

숲속에 보이는 마을이 세종시 금남면 성곡리입니다. 성곡리 쪽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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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리 쪽 제방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코스모스 꽃밭의 북쪽으로는 세종시 대평동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이 용수천 하천부지는 10년간 방치되어 있었는데 2022년 세종시 금남면 마을계획사업에 선정되어 꽃밭으로 일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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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를 무렵 갑자기 안개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왕버들 나무는 꿈결같이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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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비학산 위쪽으로 해가 떠오르니 햇빛을 받은 아침 이슬들이 영롱하게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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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버들도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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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사라졌던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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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산과 나무와 꽃, 그리고 아침이슬이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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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는 멕시코 원산으로 금계국과 비슷해 보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색상은 주로 노란색이나 주황색이며 잎 모양은 보통의 코스모스처럼 길게 갈라져 있지만, 훨씬 더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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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도 멕시코 원산이지만, 노랑코스모스에 비해 일찍부터 우리와 친숙해져서 마치 우리 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을이면 가녀린 꽃대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무척 연약해 보이지만 잘 부러지지는 않습니다. 요즈음에는 아주 다양한 코스모스가 개발되어서 색상도 무척 다양하고 화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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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맺힌 코스모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갸우뚱 기울어진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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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들이 온통 거미줄로 엮여 있습니다. 거미 외에도 뭇 생명이 이 꽃밭에 터를 잡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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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걷히자 코스모스의 색상이 더욱 화려하게 빛을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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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와 노랑코스모스가 함께 어울리니 더욱 아름답네요.

너무나도 화려하여 뭐라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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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빨강, 주황 등 다양한 색상과 고운 무늬의 코스모스 종류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니 마치 천상에 온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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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빨간 코스모스의 어울림이 환상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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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가득 머금은 코스모스의 청초한 모습이 신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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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은 황금 구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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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코스모스의 자태도 무척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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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수분과 자양분을 듬뿍 받은 땅에서 자라서 그런지 코스모스들이 무척 튼실합니다. 규모도 꽤 크고 꽃도 하나하나 예쁘고 화려합니다. 직접 들어가 구경할 수 있도록 길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진흙땅이라서 맨발로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꽃밭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면서 봄에는 유채꽃,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 메밀꽃 등을 심어 세종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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