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항왕후박나무

오늘은 남해 창선면에 위치한 단항왕후박나무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항왕후박나무는민속·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천연기념물 제299호로 지정 받았습니다.

녹나무과의 늘푸른나무인 후박나무의 변종으로, 후박나무보다 잎이 넓은 형태라고 합니다. 뿌리를 길게 뻗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해안가에서 잘 자라 바람을 막기 위한 용도로 주로 심는다고 해요.

안내판 및 금연구역

단항왕후박나무 입구에는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곳은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금연구역이니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후박나무는 제주도와 울릉도 등 따뜻한 남쪽 섬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고 하며, 주로 해안을 따라 자라난다고 합니다.

어쩌면 남해 단항 바다쪽이 딱 어울리는 위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무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맛을 주고 푸른 빛이 너무 아름다워 정원수, 공원수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푸른 빛의 단항왕후박나무

앞에서 말씀드린 왕후박나무가 늘푸른나무라는 설명답게 아름다운 푸른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높이가 9.5m, 밑동에서부터 가지가 11개로 갈라져 있고, 나이는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이순신 장군이 나무밑에서 쉬어갔다고 해서 이순신 나무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1592년 5월 29일 새벽 좌수영을 출발하여 지금의 노량에서 원균을 만나 왜군과 전투를 벌인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또, 1592년 7월 6일 한산도로 향하던 중 창선도에서 하루 밤을 머문 기록도 있습니다. 그 시기에 왕후박나무 아래 병사들과 휴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500년전의 이순신 장군이 계셨던 나무 아래에 현재의 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항왕후박나무 가지

단항왕후박나무에 대한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살던 늙은 부부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 배 안에 씨앗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부가 이 씨앗을 뿌렸더니 지금의 왕후박나무로 자랐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이 곳 마을사람들의 오랜 세월 관심과 보살핌을 통해 자라온 나무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해마다 나무 앞에서 마을이 평안해지고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제사도 지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나무가 주는 기운은 보통 이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쉼터

나무 바로 아래에는 나무데크와 평상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평상아래서 휴식을 취하기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시원한 수박 한덩이와 함께 왕후박나무가 주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더위도 싹 달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항마을 풍경

이 곳은 단항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몽돌해변의 아름다운 모습도 이 곳의 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단항마을은 바지락이 특산물로 채취되고 있습니다. 또한 농사도 짓고 있어 어촌과 농촌이 공존하는 마을인데요~

단항왕후박나무와 함께 단항이 있는 아름다운 몽돌해변도 함께 감상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항마을회관

오다보니 단항마을회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 주민분들은 마을회관뿐만 아니라 시원한 그늘을 주는 단항왕후박나무라는 곳에서 함께 모여 공동체를 나눌 수 있는 곳이 하나 더 있어서 좋을 것 같았습니다.

{"title":"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선도 왕후박나무로 나들이","source":"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084493976","blogName":"남해랑 썸..","blogId":"namhae_gun","domainIdOrBlogId":"namhae_gun","logNo":22308449397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