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비일상 속으로 떠나는 설렘, 여주 루덴시아 테마파크
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루틴이 ‘일상’이라면, 그것으로부터 벗어 나는 모든 경험은 ‘비일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비일상이라는 존재는 참 흥미롭다. 대체로 비일상은 일상을 윤택하게 해주며 인간은 비일상을 통해 비로소 일상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비일상을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이다.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과 풍경은 다시 일상 속으로 떠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여주시 산북면에 우리를 비일상으로 안내해 줄 아름다운 공간이 생겼다. 한적한 교외에서 유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루덴시아다.
루덴시아는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와 환상적 감동 ‘판타지아’의 합성어다. 영감과 재미를 깨울 수 있는 문화와 놀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주 루덴시아 테마파크는 2013년 착공 이후 2023년 5월 개장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수차례 콘셉트 변경과 공간 연출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10년 전부터 준비되었다고 하지만 유럽에서 가져온 160만 개의 고벽돌로 건축된 유럽 마을을 표방하는 루덴시아 테마파크는 현시점의 트렌드에 잘 부응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 중 하나는 바로 사진일 것이다. 나를 표현하는 아름다운 사진들로 SNS를 쌓아 올리는 요즘 세대에게 루덴시아는 말 그대로 천국이다.
비행기 티켓 값을 아끼며 유럽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루덴시아가 안겨준다. 7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루덴시아는 굳이 어디가 포토존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도 이국적인 배경의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준다.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한 아이템이 적은 여주에 루덴시아는 일부러라도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 미슐랭으로 치면 3스타급 파워일 것이다.
루덴시아는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이 전부가 아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볼거리는 사진만 찍고 지나치는 관광지와 비교를 불허한다.
일반적으로 테마파크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폭넓은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루덴시아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20~30대를 유혹했다면 다양한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1,000여 량의 모형기차가 살아 움직이는 트레인 갤러리, 모형 자동차가 전시된 토이카 갤러리, 유럽의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엔틱 갤러리, 전 세계 틴토이와 공예품들이 전시된 아트&토이 갤러리 등 4개의 갤러리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과거 전자·음향 기기와 수많은 LP 소장품이 전시된 아날로그 스튜디오, 트램 스튜디오, 소잉머신 스튜디오 등 3개의 대표 스튜디오도 관람할 수 있다.
비틀즈의 ‘Yesterday and Today’ 앨범, 14세기 프렌치 오크 소재의 ‘예수 그리스도상’, 1960년대 영국 팝아트를 이끈 데이비드 호크니의 리미티드 에디션, 200여 년 전 영국 성경책, 1594년 저술된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책 등 유럽 감성 물씬 풍기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토이카, 인형 등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전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가족이 방문한다면 누구 하나 억지로 끌려다니며 떼를 쓰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와 여행을 계획한다면 부담 없이 넣어도 괜찮을 장소다.
우리는 비일상을 느끼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된다. 익숙함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이는 수고를 하게 되는데 루덴시아라면 어렵지 않게 비일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 준다.
유럽 감성 가득한 루덴시아 테마파크는 함께하는 누구에게도 확정적 비일상을 안겨줄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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