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사동 보문산 맛집 보리밥 양대산맥 다정식당

보통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산 입구 근처에 있는 식당 음식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보통 등산은 뒷전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산을 찾는 분도 많습니다. 대전 대사동 보문산 입구 근처에는 보리밥으로 유명한 식당이 많은데요, 그 중에도 특히 반찬 식당과 다정식당이 유명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기다리며 먹는다는 보리밥으로 유명한 다정식당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찾아가니 다정식당 위치가 바뀌었는데요, 그래도 건물에 식당 이름이 크게 걸려 있어 찾기는 쉬웠습니다.

기다릴까봐 점심시간 전에 도착하니 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가 앉을 수 있었는데요,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식당에는 손님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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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메뉴판은 단순합니다. 단순한 메뉴판은 전문점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보통 식사로 이곳은 보리밥을 많이 주문하기에 저도 보리밥과 도토리묵을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따뜻한 숭늉을 줍니다.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이 숭늉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데요, 보리밥을 주문하면 음식이 빨리 나와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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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은 과거 쌀이 귀해 쌀밥을 먹을 수 없어서 먹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건강식으로 즐겨 찾는데요, 보리밥과 쌀밥이 골고루 섞인 밥은 비벼 먹는 큰 그릇에 담아 줍니다.

비벼 먹을 반찬으로 나물과 김치가 나오는데요. 무생채와 콩나물, 시금치볶음 그리고 막 붙인 채소와 된장찌개, 비지찌개가 나옵니다. 도토리묵도 주문하면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나오므로 보리밥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막 무친 듯한 채소 무침에는 상추와 부추, 쑥갓, 돌나물까지 들어 있어 싱싱함이 느껴지는데요, 특히 고춧가루와 참기름의 고소함이 채소의 싱싱함과 함께 입안 가득한 풀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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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마다 고추장과 참기름이 놓여 있어 나온 밑반찬 나물과 함께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비면 되는데요, 저도 큰 비빔 그릇에 갖가지 채소와 나물 반찬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얹어서 비볐습니다.

참기름은 마트에 파는 기름과 달리 향부터 다른데요, 밥을 다 비비고 나서 보니 참기름에 고소함이 느껴졌습니다. 고추장이 보기보다 맵지 않아 밥이 빨갛게 보여도 그리 맵지 않았습니다.

도토리묵도 막 무쳐서 나와 고소함이 느껴졌는데요. 도토리묵에는 양념이 많이 배지 않아 그냥 도토리묵만 먹으면 조금 싱거울 수 있으니 같이 나온 채소와 함께 먹으면 맛이 딱 맞아 좋습니다.

도토리묵의 쫀득함과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채소의 아삭함이 잘 어울리는데요, 도토리묵의 채소는 보리밥과 잘 어울려 이 채소도 보리밥에 함께 넣어 비벼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밥을 비빌 때 조금 뻑뻑하다 싶어 이 된장찌개를 좀 넣고 비볐는데요. 된장찌개는 조금 짠듯했으며 집된장으로 끓인 구수한 맛이었습니다.

비지찌개는 짜지 않고 구수하고 시래기가 들어 있어 몸에 좋을 것 같았는데요, 비빔밥을 먹을 때 조금 아쉽다면 된장찌개나 비지찌개 국물을 함께 먹으면 됩니다.

요즘 채소나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아 집에서 여러 가지 나물 반찬을 해서 먹는 게 쉽지 않은데 이곳 보리밥에는 여러 가지 나물을 골고루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보리밥과 채소가 많아 꼭꼭 씹어 먹으니 건강한 밥을 먹는 거 같았는데요, 보리밥은 자신이 원하는 재료만 넣고 취향껏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먹을 수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사 중에도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계셨는데요, 비빔밥을 먹을 땐 모르는데 비비고 먹고 나면 정말 배가 많이 부르더라고요. 역시 산 아래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보리밥을 먹으니 더 맛있었으며 식사 후에 보문산 산책을 한다면 소화도 되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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