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대전의 덕을 밝히던 공간, 회덕의 흔적을 찾는 여름 여행 '대덕구 회덕동'
대전의 덕을 밝히던 공간, 회덕의 흔적을 찾는 여름 여행 '대덕구 회덕동'
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덕이라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도덕적, 윤리적 이상 실현을 위한 사려 깊고 인간적인 성품입니다. 대전에는 덕으로 사회를 밝히던 공간, 회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회덕향교는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두 개의 향교 중 하나입니다. 향교라는 곳이 예로부터 배움을 할 수 있는 기초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
회덕향교에서는 대전광역시 지원 2023년도 여름 회덕향교 충효교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아래로 내려가 볼까요?
이곳이 속한 회덕면이라는 지역은 1963년(대화동, 오정동, 용전동)과 1983년(읍내동, 법동, 중리동, 송촌동, 비래동, 연축동, 신대동, 와동) 두 번에 걸쳐 대전시 편입되게 됩니다.
회덕이 어떻게 이곳에 있었으며, 이곳을 다스렸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비와 함께 회덕유래비가 회덕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덕구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대덕문화원에서 대덕한 시즌2로 대덕마을기록단을 오늘(8월 25일)까지 모집하니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홍원모영세불망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회덕현 관아를 비롯하여 동헌, 객사, 침벽당, 응향정, 창고, 무기 고등 79칸에 이르는 규모의 관아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건물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지만 불망비는 남아 있습니다.
홍원모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1829년 순조 때 암행어사로 바로 이곳 회덕 지방의 민정을 살피던 중에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제하고 세금을 감면해 주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바깥으로 걸어 나가면 회덕에 전해지고 있는 읍내동장승을 볼 수가 있습니다. 두 장승 모두 길쭉한 자연석을 이용한 선돌형으로 몸체에는 아무런 형상이나 호칭이 새겨져 있지는 않습니다.
대화동에서 읍내동으로 진입하는 옛 작은 다리를 건너면 길 양옆에 장승 2기가 비스듬히 마주 보고 있습니다. 마을 바깥쪽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는 선돌이 여장승이고, 오른쪽에 있는 선돌이 남장승이라고 합니다. 여장승이 있는 이곳으로 남장승을 이전하였다고 하네요.
성(性)이란 개념으로 후대의 성리학에 계승되지만, 한편으로는 보통 존재의 세계나 그 근거로 이해되는 천(天)의 개념에 윤리적 성격을 부과하기도 했다는 것을 장승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회덕이라는 지역은 대전으로 흡수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서 회덕이라는 지역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성인이 하늘과 인간을 감동하게 해 태평시대를 이룩할 수 있는 근거는 그의 순일한 덕과 사욕이 없는 마음이라고 최승로가 시무28조에서 표현했던 것처럼 대전이라는 지역의 정신적인 근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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