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평화로운 순창의 이미지를 담은 사찰, 순창 순평사
순창은 여러 가지 이유로 참 평화스러운 곳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깊은 산속이 아닌 순창읍에 있는 순평사라는 사찰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순창여중을 조금 지나가면 순평사라는 사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순평사라는 사찰은 이름이 참 좋습니다. 순평사의 이름에 평평하다는 뜻이 들어간 한자 말 때문인지 굉장히 소박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찾아간 순평사는 생각보다 아주 작은 사찰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였을 때 순평사에서는 무량수전 안에 금동 여래 좌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찾아간 날은 스님도 만나지 못했고, 무량수전 문이 닫혀 있어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무량수전 아래 금동여래좌상을 설명한 안내판으로 금동여래좌상에 대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5호 이 불상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래상입니다. 여래는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덕성을 표현하는 열 가지 이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원래 남원의 한 사찰에 모셔져 있다가 1945년 광복 이후 담양의 어느 개인이 소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장성 백양사의 한 포교당에서 부서지기 직전의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1973년 불상을 보수하고 금칠을 다시 하였으며, 1995년 순평사에 대웅전을 지으면서 본존불로 모셨다고 합니다. 현재의 손은 새로 만들어 붙인 것입니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자세가 안정되어 있고, 단정한 모습이며, 얼굴과 상체가 유난히 길게 표현된 점이 특징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값비싼 금동불상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높이가 1m가량 되는 이러한 불상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고 합니다.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 유물로는 1946년에 넣은 ‘묘법연화경’ 7권, 석고 불상 2구, 은제 장신구, 발원문 등이 있습니다.
금동여래좌상에서 여래는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리는 무엇을 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내가 믿는 진리는 무엇이냐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찰 뒷마당 쪽으로 가니 바위 위에 앉아계신 돌부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사찰을 찾아온 나를 말없이 수고했다고 다독거려 주는 것 같았습니다. 순창읍에서 만날 수 있는 순평사를 보고 작지만 평화로운 순창의 이미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순평사
- 주소: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금산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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