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취와 함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17-4


뜨거운 볓이 내리 쬐는 여름날, 부여 구드래조각공원에 방문했습니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집이 가장 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있어 외출을 하게 됩니다.

구드래조각공원은 백마강 구드래나루터, 부소산성 가까이에 있는 공원입니다.

공원에는 1985년 구드래 국민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지역 출신 유명 조각가와 1999년도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주차장에 내리니 구드래 조각공원 수경시설에 대한 안내문이 보입니다.

조각공원에는 총 59점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고 옛 정취와 함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공원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바닥분수와 물놀이시설도 운영중입니다.

발길 닿는대로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습니다.

공원에 나무가 많아서 그늘도 제법 있고 모자를 쓰고 걸으니 뜨거운 햇볕도 가려지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 한가운데에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백제 나성과 능산리 고군분 사이에서 출토되었으며 크게 활짝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키는 몸체와 5명의 악사, 24개의 산봉우리, 6군데의 나무와 12군데의 바위, 39마리의 동물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조기술까지도 파악케 해 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국립부여박물관에 가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놀이터에는 작은 미끄럼틀도 있고 커다란 통에 물이 채워지면 시원하게 아래로 쏟아집니다.

개학을 한 학교가 많아서인지 평일 낮에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둘 뿐이었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물놀이장 앞에는 책쉼터가 있습니다.

마치 빨간 전화부스처럼 생겼는데 안쪽에 서책이 진열되어 있으니 자유롭게 일어본 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물놀이장에 함께 온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물놀이장을이용하는 동안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 곳에서 책을 꺼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에 조각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도찌미수 이마이 작가의 <금폭포>라는 작품으로 존재하는 사물의 결함과 배치를 통한 예술의 창조로 환경예술, 설치예술, 퍼포먼스를 표현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쥴리아 피자트 작가의 <두개의 기둥과 꿈>입니다.

두개의 기둥과 꿈을 통해 영원을 향해 항해하는 배를 상징하였습니다.

작품마다 설명이 있어 작품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니 둑 너머의 풍경이 궁금해 잠시 둑으로 올라갔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처럼 보이는 길이 있고 그 아래에 구드래 나루터가 있습니다.

구드래 나루는 백제시대 도성인 사비성을 출입하는 항구와도 같은 큰 나루였으며 현재는 이곳에서 백마강을 오고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다시 조각공원으로 돌아와 공원을 둘러보았는데 넓은 야외무대도 있고 공원 부지가 제법 넓습니다.

구드래조각공원에는 수많은 나무가 자라고 있는만큼 그늘도 제법 있습니다.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도 잠시 잊게 해줍니다.

공원 한 가운데에 깔끔한 화장실도 있고 운동기구나 가볍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조각작품이 있는데 동글동글한 조약돌을 옮겨 놓은 듯한 작품은 귀엽기만 합니다.

공원내 취사나 야영은 금지지만 가볍게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서 편하게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드래조각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 길가에 비둘기 두 마리가 앉아 있었는데 거리가 가까워지니 푸드덕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마치 조용히 쉬고 있는 공간에 들어간 불청객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익살스러운 모습을 한 호석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작품입니다.

이 외에 문인석도 있고 과거에서 온 듯한 느낌의 석상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공원에서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백마강을 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산책로 바닥에 있던 너무 귀여운 풀, 피막이풀입니다.

이름이 궁금해서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찍어 검색해봤는데 정확도가 꽤 높았습니다.

핸드폰의 기능이 어찌나 좋아졌는지 모르는 식물이나 꽃을 그 자리에서 검색해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커다란 등나무가 자라고 있는 등나무 쉼터, 어르신 한 분이 쉬고 계셨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라 공원 방문객이 거의 없었는데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동질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드래 조각공원 분수시설 운영 안내문을 살펴보았습니다.

음악분수는 9월 30일까지 일 3회 운영되며 바닥분수 및 어린이 놀이시설은 8월 31일까지 운영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점검일로 가동을 하지 않습니다.

음악분수 운영은 한달남짓 남았지만 물놀이 시설 운영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곳에서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려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에너지를 얻고 다양한 조각작품 감상하며 초록나무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구드래조각공원이었습니다.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강로 148

○ 물놀이장 8월 31일까지 운영, 무료이용

* 취재일 2025년 8월 2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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