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진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포석 조명희 문학관
숨은 여행지가 많은 진천군에 요즘같이 더운 날 가기 좋은 문학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 중 잘 알려지지 않았고 러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민족 문학 작가인 포석 조명희 문학관입니다.
포석 조명희 문학관의 주차장은 정말 잘 되어있어서 주차하기 정말 편리했습니다. 문학관이 진천군청 기준 차를 타고 2분이면 올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찾아오기도 쉬웠습니다.
포석 조명희 문학관 바로 앞에는 진천 제1호 근린공원인 포석공원도 자리 잡고 있었어요. 문학관에 들어가기 전에 공원을 잠시 한 바퀴 쓱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크고 깔끔해서 가볍게 산책하러 오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건물이 생각보다 크고 높아서 문학관 규모가 엄청 큰 줄 알았는데 1층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제1회 생거진천 건축상을 받았을 정도로 외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멋있었어요.
입구 쪽에는 하늘을 향해 양팔을 벌린 멋진 포석 조명희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있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한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시실에 들어오니 가장 먼저 시의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남의 것만 쓸데없이
흉내 내지 말 것이다.
포석의 시집 '봄 잔디밭 위에' 머리맡에서
이 시의 한 구절은 1924년 최초의 미발표 개인 창작 시집인 '봄 잔디밭 위에'에서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포석 조명희 선생은 1894년 진천읍 벽암리에서 태어났고 1928년 34세 나이에 소련으로 망명했습니다. 망명 첫해에는 짓밟힌 고려를 발표했는데 조선의 현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일제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도 강렬하게 보여주며 대표 저항시로 자리매김했다고 해요.
전시관에서는 포석 조명희 선생의 생가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포석 조명희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는데 훈장증과 애국장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많은 자료들이 긴급 외부 이송되어 있어서 자료들을 실제로 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관람하다 보니 포석 조명희 선생의 작품과 노래를 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 작품과 노래를 감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진천군에서는 포석 조명희 선생을 기억하기 위해 매년 '포석 조명희 문학제'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학제가 무려 30회가 될 만큼 긴 시간 이어진 진천군만의 특별한 행사입니다.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 주변으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많으니 여름방학 중인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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