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살면서 가장 좋은 건 어디를 가든 걷기 좋다는 점입니다. 기분에 따라 어떤 날은 제천을 따라 걷고 어떤 날은 방축천을 따라 걷습니다. 그냥 아파트 사이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원수산이나 전월산 등 도심 가까이에 있는 산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요즘 그냥 걷는 것보다 맨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계세요. 이에 맞추어 세종시에서도 세종시민들이 안전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맨발 걷기길을 조성했습니다. 그중에서 세종시민들이 많이 찾는 도심 속 맨발 걷기길 세 곳을 직접 걸어봤습니다.

제가 다녀온 맨발 걷기 길은 세종 중앙공원의 솔숲 맨발길과 새롬동 잔디광장 황톳길, 보람동 치유공원입니다.

세종 중앙공원 솔숲 맨발길

세종 중앙공원 맨발 걷기길을 가면서 이 넒은 공원에서 맨발 걷기길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세종호수공원 1주차장(세종 예술고 방향) 쪽 입구로 들어서니 바로 맨발길이었어요.

세종 중앙공원 입구에 있는 이 터널부터 맨발길이 시작됩니다.

세종 중앙공원의 솔숲 맨발길은 약 530m로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섞어서 걷기에도 좋고 관리도 편하게 조성했다고 해요.

산책로 앞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있고, 신발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이 있어요. 비가 오거나 햇볕이 뜨거울 때 빌려 쓰도록 우산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황톳길 양 옆으로 높게 자란 소나무가 마치 숲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요즘 날이 더워서 이른 시간에 세종 중앙공원을 방문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걷고 계셨어요. 차가운 황토가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면서 발바닥 전체가 간질간질 자극이 되고,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되더라고요. 잠깐 걸었지만 맨발 걷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비가 안 오고 한낮에 30도가 넘은 날씨가 계속 되어 황톳길 중간중간이 마른 곳이 있어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솔숲 맨발 길 중간에 벤치가 있어 걷다가 잠시 앉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종 중앙공원 솔숲 맨발길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지난 6월에 중앙공원 안 장미정원 옆 메타세쿼이아 숲에 제2맨발길도 조성되었다고 해요.

새롬동 잔디광장

한참을 공터로 잡초만 자라던 새롬동 체육시설용지가 작년에 잔디광장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광장 둘레를 황톳길로 조성을 했어요.

새롬동 주민센터 바로 앞에 위치해서 도서관에 들렀다가 잔디광장을 찾아가 봤어요.

새롬동 주민센터 바로 앞에 세족장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새롬동 잔디광장 맨발길은 꽤 고운 황토로 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맨발 길 옆은 포장도로인데 걷기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봄에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이들이 잔디밭으로 산책 나와 신나게 뛰어노는데 그 모습이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졌어요.

어른 눈에는 나무토막 몇 개 쌓아 놓은 모래밭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새롬동 맨발 걷기길은 새롬동 중앙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아요. 길에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나무는 없지만 푸른 잔디가 싱그러운 길입니다. 해가 진 후에는 맨발 걷기도 하고,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더위를 피하는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입니다.

보람동 치유정원

보람동 주민센터 옆 새숨뜰근린공원의 메타세쿼이아 길에 맨발 걷기 길이 있습니다.

보람동 치유정원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보람동 치유정원은 세족장에 온수가 나옵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맨발 걷기를 하고 난 후에 찬물로 씻으려면 힘든데 온수가 나오니 추워져도 운동하기 좋겠어요.

보람동 맨발길은 무당벌레들이 함께합니다.

높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걸을 때 시원하고 숲길을 걷듯 청량합니다.

길이 너무 예뻐서 정말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어요.

저도 살며시 신발을 벗고 다른 분들 뒤를 따라 걸어봤습니다. 지면의 차가운 기운이 발끝에서 온몸으로 기분 좋게 퍼집니다. 이래서 맨발 걷기 매력에 빠지나 봅니다.

도심 가까이에 있는 세종시 맨발 걷기 길 세종 중앙공원 솔숲 맨발길, 새롬동 잔디광장 황톳길, 보람동 치유정원 세 곳을 직접 걸어보며 맨발 걷기의 매력을 느껴봤습니다.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처음에는 10분 정도로 시작해서 차츰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잘 관리된 맨발 걷기 길을 걷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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