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밀양의 가을이 다가오며, 산들산들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바로 용두산생태공원 힐링 산책 코스에요.

울창한 소나무숲과 시원한 밀양강 둔치길, 새로운 핫플레이스 밀양잔도길(수변산책로), 가을 풍경이 있는 달팽이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를 함께 가보실까요?

밀양 용두산생태공원 힐링 산책 코스(1) 밀양잔도길 & 달팽이전망대

밀양시 중심부, 밀양강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자락 아래 자리한 용두산생태공원. 한때 수달과 원앙이 살던 생태 보고였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채 묘지와 불법 경작지로 훼손된 이 땅이 2020년 이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되살아났어요.

그중에서도 강변 절벽을 따라 조성된 밀양 잔도길과 달팽이전망대까지의 코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핫플 공간이 되어가는 중이에요.

잔도길이란? 절벽이나 비탈면에 설치된 데크 형태의 길을 말해요. 본래는 험준한 산악 지대를 통과하기 위한 생존의 통로였으나, 오늘날에는 자연 경관을 감상하고 심리적 해방감을 얻는 관광 명소로 재해석되고 있어요.

경남에서는 밀양강을 따라 걷는 밀양 용두산 생태공원 잔도길이 대표적이랍니다.

특히 밀양 잔도길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장애(barrier-free)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힐링형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길의 폭은 1.5m, 바닥은 견고한 나무 데크로 이루어져 있어요. 절벽에 고정된 철제 받침대 위로 설치된 이 길은 발아래로 밀양강이 흐르고, 강물 위에 반사된 햇살이 수면을 따라 반짝이며 길을 비추네요.

걸음을 옮기면 발끝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져 아찔한 높이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걷다보면 밀양강의 풍경에 마음이 녹아내리네요. 그래서 그런지 걷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가벼워집니다.

밀양 잔도길은 정말 매력적인 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발아래로는 깊은 강이 흐르고, 옆으로는 절벽과 숲이 나란히 이어지며, 위로는 하늘이 한층 가까워집니다.

어느 구간에서는 밀양강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햇살을 품고, 또 어느 구간에서는 바람이 숲을 스쳐 지나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기도 하네요.

밀양 용두산생태공원의 잔도길 끝자락에는 용두산 산림욕장이 자리하고 있어요. 산책객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잠시 숨을 고르며 강의 물결을 바라보곤 하지요.

산림욕장 뒤편에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아요. 잔도길을 걸어온 시민과 여행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동선이 잘 설계되어 있으며, 주차장 옆 데크쉼터에서는 잔도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요.

내려보다니 밀양강이 주는 풍경을 즐기며, 잔도길을 느긋하게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참 좋다란 생각이 드는 길이에요.

잔도길을 마치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또 하나의 길이 있어요. 바로 지그재그 공중데크를 통해 오르는 용두산 달팽이전망대에요.

산허리를 감싸듯 부드럽게 이어진 데크길은 용두산 꼭대기를 향해 나아가는 통로에요. 그리고 그 중간에 달팽이전망대가 있죠. 나무와 철제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발밑에는 숲이,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완만한 경사와 안전한 난간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길을 오를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시야가 걷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리고 밀양의 풍경도 언뜻언뜻 보이기도 해요^^ 전망대를 향해 오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호흡이 깊어지고, 땀방울과 함께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져요.

길 끝으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숲 속에 조용히 자리한 용두산 달팽이전망대를 볼 수 있어요. 달팽이전망대는 이름처럼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천천히 오를수록 시야가 점점 확장돼요.

3층 높이의 원형 데크를 따라 돌며 올라가면 숲 너머로 펼쳐지는 밀양 시내와 강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요. 아래로는 잔도길과 숲의 풍경이 있고, 위로는 하늘과 산이 이어져요.

가장 높은 층에 오르면 밀양의 시가지와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네요. 이곳에서는 밀양의 오늘이 한눈에 담깁니다. 밀양이란 도시는 구석구석 살펴봐야 잘 보이는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아래로는 밀양 잔도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절벽을 따라 나무 데크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조금 더 시선을 멀리 두면 강 건너편으로 천경사의 지붕이 보이고, 그 뒤로는 밀양 시내가 펼쳐집니다.

용평1교로 이어지는 밀양강 둔치길도 참 좋네요. 용두산의 풍경과 둔치길, 햇살이 비치는 밀양강의 물결이 참 아름다웠어요. 저 길도 꼭 걸어보세요.

밀양 용두산생태공원 힐링 산책 코스(2) 삼문송림공원

용두교

달팽이전망대에서 내려와 강변길을 따라 이동하면 용두교에 닿아요. 밀양강을 가로지르며 도시와 용두산 생태공원을 잇는 연결점이죠. 밀양강의 물길 소리가 참 좋답니다.

용두교를 건너 밀양강 둔치길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시민들의 여유로운 산책과 밀양강의 물결, 용두산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요.

밀양강 둔치길은 벚꽃나무 길로도 유명하답니다. 나중에 봄에 꼭 와보세요.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봄만 되면 연분홍빛 벚꽃들로 가득 채운답니다.

산책길을 걷는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연분홍빛 벚꽃이 하늘을 덮고, 발아래로는 꽃잎이 쌓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요.

밀양강 둔치의 벚꽃길과 삼문송림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그리고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니 꼭 들러보셔야 해요. 소나무 숲에서 캠핑의자에 앉아있으면 그것 자체로 힐링이랍니다.

● 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송림길 25

● 주차 : 밀양청소년수련관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특징 : 곰솔 숲(경남 제260호 산림유전자보호림), 맥문동·구절초·벚꽃길, 맨발 산책길, 강변 조망

밀양 삼문송림공원은 밀양강을 따라 조성된 대표적인 도심 속 숲공원이에요. 이곳은 약 650그루의 곰솔(해송)이 빽빽하게 자라 있는 천연 송림으로, 2005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 부문 수상지’로 선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와 경관미를 인정받았어요.

삼문송림공원은 시민의 휴식·문화·생태 공간으로 설계되었어요. 특히 송림 속 산책로는 맨발 걷기 코스로도 유명하죠. 바닥에 깔린 솔잎이 푹신해 발의 피로를 덜어주고, 삼문강변의 시원한 바람이 더해져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답니다.

삼문송림공원은 산책로와 체육시설, 야외공연장, 암각화 조각공원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곳에 닿는 답니다. 솔향기, 꽃향기, 그리고 흙냄새가 어우러진 이 길을 걸으면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삼문송림공원은 사계절 모두 좋지만, 특히 보랏빛 맥문동이 피는 시기에 꼭 방문해보세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송림 아래 그늘진 산책로에는 작은 꽃송이들이 길게 늘어서 마치 보랏빛 비단길을 펼쳐 놓는 답니다.

소나무의 짙은 녹음과 맥문동의 은은한 보랏빛이 조화를 이루어, 숲길 전체가 다채로운 색채를 만들어내니 꼭 방문해보세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끝에서 부드러운 솔잎이 바스락거리고, 맥문동 꽃이 만들어내는 향기가 은은하게 번질 겁니다.

삼문송림공원에서는 밀양강 철교와 돌다리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답니다. 잔잔한 강물 위를 가로지르는 돌다리는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밀양 용두산생태공원 힐링 산책 코스(3) 구절초 군락지

밀양시 청소년 수련관까지 이어지는 삼문송림공원의 소나무숲은 옛 수원지가 있던 곳이에요. 그리고 이곳에는 지금 구절초 군락지가 있답니다.

아직은 덜 핀 듯한 구절초 꽃들이 소나무숲 사이를 메우고 있었어요. 매년 9~10월이면 이 일대는 구절초 향기로 가득 찬다고 하니, 밀양강 둔치를 산책하실때 꼭 들러보세요.

옛 수원지의 시설과 구절초 군락지, 소나무 숲이 주는 풍경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랍니다. 구절초는 오래전부터 ‘청초한 기개’와 ‘맑은 향기’를 상징하는 꽃이에요. 곧 하얀 색의 풍경이 가득 차겠죠.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오후, 수천 송이의 구절초가 한꺼번에 피어오른 언덕은 흰 물결처럼 일렁이네요.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흔들리고, 햇빛을 머금은 꽃들이 반짝이는 곳이랍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정한 구절초는 향기는 짙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구절초 군락지 내에 앉아서 쉬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군락지 주변에는 작은 목재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요. 걷다 지친 이들이 잠시 앉아 꽃밭을 바라보며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죠. 사진을 찍는 사람들, 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가족들, 혼자 조용히 앉아 사색하는 여행자까지 모두 이 풍경 속에 스며듭니다.

용두산생태공원 밀양잔도길과 달팽이전망대, 용두교, 삼문송림공원와 구절초 군락지를 둘러보았어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밀양의 자연은 사람의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쉼의 공간이네요. 참 좋았답니다.

밀양은 이렇게 한 걸음마다 이야기가 있고, 한 장면마다 감정이 깃든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그 안에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서적 풍요로움이 있네요. 역시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네요.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봄의 벚꽃이 흐드러진 강변길을 따라 걷거나, 여름의 초록 잎 아래서 바람을 맞이하거나, 혹은 다시 가을의 흰 꽃물결 속을 걸어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는 밀양의 자연은, 언제나 다정하고 한결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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