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일본의 침공으로 인해 100만명의 안타까운 인명 손실과 농경국가였던 조선의 경작지 2/3을 훼손할 만큼 막대한 손실을 안겼던 '임진왜란'. 무분별한 학살과 침략의 과정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수호하기위해 자신의 목숨을 받쳐 희생하신 '호국선열'들이 있으셨기에, 아마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윤공단은, 임진왜란 발발 당시 부산진성을 함락한 후 조선의 내륙지방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방면을 차지하기 위해 다대진으로 몰려온 왜군들에 맞서 순절한 윤흥신 장군과 군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단인데요.

동래시장의 송공단과 좌천동의 정공단과 함께 부산의 3대 제단이기도한 이곳은 나즈막한 언덕 위에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있어 더욱 시민 친화적인 공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역사공부와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껴볼 수 있어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부산 사하구 윤공단로 112

부산 사하구 다대동 윤공단로 112에 위치한 <윤공단>. 대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붉은 2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홍살문'을 만나볼 수 있으신데요. '붉은 화살 문'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나라를 위해 순절한 이들의 충절을 기리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시설로, 입구에서부터 이곳이 건립된 이유와 의미를 몸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게되면 수십개의 화강암 계단을 맞이하시게 되는데요. 조금은 가파르고 계단이 많기에 젊은분들이 힘에 붙이실만큼 어려운 길이기도 하지만 곳곳에 쉴 수 있는 쉼터를 이용하실 수 있으시며, 이곳 계단을 이용하시지 않더라도 공원 주변으로 경사로로 된 우회도로가 마련되어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방문하실 수 있어 우회코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단 주변 쉼터에서는 공원 외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이용하실 수 있으신데요. 계단 주면 산책로 이외에도 공원을 두르는 산책코스가 조성되어있으며,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우거진 나무들과 우천시 진흙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산책을 하실 수 있도록 매트가 깔려져있어 보다 편리하게 산책을 즐기실 수 있으실듯 합니다.

선정비

윤공단의 경우 원래는 다대포 첨사영의 성내였던 현 '다대초등학교'에 있었으나, 1970년 12월 5일 지역의 개발로 인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져왔는데요. 이곳에는 윤흥신 장군을 기리기 위한 비석의 이전과 함께 과거 지역을 다스렸던 다대첨사, 관찰사에서부터 공덕과 은덕을 쌓은 위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들도 만나보실 수 있으신데요.

인물의 업적과 위상을 알림과 함께 민심 속 표상이 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큰 도로변에 비석들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 선정비의 경우에도 백성들의 일상과 가까운 도로변에 건립됐지만, 도시계획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곳으로 이전시켜 보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尹公壇

계단을 따라 상단에 오르시게되면, 임진왜란 시기에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다대첨사 윤흥신장군과 군민들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비석들을 만나보실 수 있으십니다.

임진년에 발발한 참혹한 전쟁 속에서 군민과 함께 수호정신 아래에 하나가 되어 맞서싸운 윤흥신 장군. 하지만 송공단의 송상현과 정공단의 정발 장군에 비해 윤흥신 장군을 위한 제향과 기록이 전무후무하는 등 그의 공덕과 업적을 인정받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중앙에 위치한 '첨사윤공흥신순절비(僉使尹公興信殉節碑)'는, 이러한 공의 업적을 대대손손 알리며 그의 정신과 업적을 계승하고 알리려는 목적으로 그의 업적을 비문에 새겨넣은 순비인데요. 1841년 동래 부사 홍종응이 다대첨사였던 윤흥신의 업적이 전해지지 않는것에 비탄하여 세운 것으로, 그의 업적 기록과 알려지게된 과정을 상세히 서술되어있고요.

의사윤흥제비

순란사민비

'첨사윤공흥신순절비(僉使尹公興信殉節碑)' 좌측과 우측으로는 함께 전장에서 목숨 받쳐 싸우다 순절한 윤공의 동생인 윤흥제를 기리는 '의사윤흥제비(義士尹興悌碑)'와 다대진성 전투에서 사망한 이름모를 백성들을 기리기 위한' 순난사민비(殉亂士民碑)'가 함께 세워져있어, 조선후기 건립당시 주류를 이뤘던 애민사상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지 200년이 지난 시간 동안 혼한했던 정국과 민생으로 인해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윤공과 군민들의 업적들. 하지만 동래 부사 홍종응이 직접 새겨넣은 순열비를 통해 세상에 알리지며, 호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과 일과로 인해 다시금 호국선열의 정신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다가오는 주말 <윤공단>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적지를 방문하시며, 호국선열의 희생정신과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제6기 사하구 SNS서포터즈분께서 게재하신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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