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백천사를 거닐다
NS서포터즈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백천사를 거닐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이 끊이지 않죠. 안타까운 마음에 백천사에 다녀왔습니다. 백천사는 대웅전, 산신각, 만덕전 등으로 구성되고, 약사좌불, 약사와불, 우보살 등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고개를 돌리니 멀리 아미타입불이 보입니다. 먼저 만덕전에 올랐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만덕전 계단을 오르면서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한참 올라 뒤를 돌아보니 사찰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있네요.
백천사에 간다면 사찰 곳곳의 섬세한 숨결들을 살피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기둥과 천장, 난간을 수놓은 소나무 문양과 황금빛 연꽃까지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마치 거대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입니다.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사찰이지만, 지금은 그때의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현대의 모습으로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바람에 흔들이는 소원성취진언들을 보며 저도 마음 깊이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다음으로 백천사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 최대 약사와불전을 뵈러 갔습니다.
길이 13m, 높이 4m라니 한눈에 담기도 어려운 크기입니다. 와불의 몸속에 작은 법당이 있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어가서는 안 될 것 같아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약사와불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절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하게 하는 압도적인 위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보살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 백천사에 갔을 때 우보살을 보고 신기해서 한참 그 앞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농장에서 격리 중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고 아쉬웠습니다. 한데, 아직 안전성을 이유로 돌아오지 못했네요.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며 걸음을 돌렸습니다.
약사좌불을 바라보며 마음을 모아 비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대웅전은 화려한 기세가 인상적입니다. 경내에서 소원을 비는 분들이 보이네요. 어떤 소원인지 모르겠지만 원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시기를 빌어봅니다.
대웅전 옆으로 비석과 탑이 보이는데요, 세계법왕 '일붕 서경보 스님'의 비석이라고 합니다.
백천용정수 또한 흥미롭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포대화상 옆으로 대야가 놓여 있습니다. 용의 정기가 흐르는 와룡산 약수를 담아둔 것이라고 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빌며 포대화상의 보전배를 오른쪽으로 3번 쓰다듬고 대야 손잡이를 문지르면 물꽃이 핀다고 합니다.
규모가 큰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돌아봐도 아미타입불이 보입니다. 마치 모든 중생을 굽어 바라보시는 부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주변 경관도 아름다운 사찰이라 경내에 올라 그림처럼 펼쳐진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건한 곳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곳곳에 안내 표지판도 잘 설치돼 있으니 여유롭게 경내를 돌아보며 어지러운 심경에 평안함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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