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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19회 여주 금사참외축제 개막식, 금빛 명품 참외의 여름을 열다

여주시민기자단｜이희숙기자

금사참외의 가치와 지역 공동체의 힘이 빛난 개막식 현장 스케치

여름을 닮은 과일, 금싸라기 참외

명품 금사참외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여주시 금사면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참외 주산지로, 남한강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풍부한 햇볕과 큰 일교차 덕분에 뛰어난 품질의 참외를 생산한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금사참외’는 단맛과 향이 뛰어나며,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금빛 명품 참외'라는 명성과 함께 여주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품 금사참외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현재 약 80여 농가가 유기농 중심의 하우스 재배법을 고수하며, 금사(金沙)의 한자 이름에서 유래한 ‘금싸라기 참외’를 정성껏 키우고 있다. 이 참외는 오렌지보다 엽산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 과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여름을 여는 황금빛 축제

금사참외축제가 열린 금사근린공원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지난 6월 6일, 제70회 현충일 연휴와 맞물려 여주시 금사면 근린공원에서 제19회 여주 금사참외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특히 여주시가 ‘2025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한 이후 열린 네 번째 지역 축제로, 개막식부터 지역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올해는 이상기온과 아침 저온의 영향으로 첫 수확이 예년보다 약 10일 늦어지고 생육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농가들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금사참외 본연의 맛을 지켜냈다. 그 결과, 명품 참외다운 품질로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포토존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공휴일이었던 이날 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금사근린공원 내 주차장과 임시 주차장도 원활히 운영되어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포토존과 쉼터 등 방문객을 배려한 세심한 구성에서는 여주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먹거리와 즐길거리, 풍성한 현장

제19회 금사참외축제 먹거리 장터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마을 부녀회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먹거리 장터에서는 국수, 부침개, 닭갈비 등 다양한 음식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현장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또한 여주쌀을 포함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와 전통 음식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여주 농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참외홍보관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특히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참외홍보관에서는 금사참외의 생육 및 생산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품종별 비교 전시 코너에는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참외가 이름표와 함께 정갈하게 진열되어 신뢰를 더했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다양한 참외 요리 전시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바로 옆, 금사면생활개선회가 운영한 음식 전시관에는 참외 오란다, 말랭이, 샐러드, 피클 등 다양한 참외 가공식품과 요리가 전시되어 “참외로 이런 음식도 만들 수 있다니!”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참외 판매 부스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각 참외 판매 부스에서는 시식용 참외가 제공되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맛을 본 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고, 노란 박스를 두 손 가득 안고 돌아가는 모습은 축제장의 풍경을 더욱 금빛으로 따뜻하게 만들었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참외 판매 부스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이날 교동에서 온 시민 김모 씨는 “여주에 이사 온 후 처음 축제에 왔어요. 참외 향기가 멀리서도 퍼질 정도로 향긋했고,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몇 상자 구입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 공간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참외젠가’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중앙 광장에는 노란 참외 박스를 활용한 ‘참외 젠가’ 놀이가 마련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원두막 쉼터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 역시 코스별 안내와 동선을 고려해 곳곳에 배치되었고, 더운 날씨를 대비한 원두막 쉼터도 중앙 잔디 광장에 조성되어 관람과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제19회 금사참외축제 마스코트 ‘달참이’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금사참외 축제의 마스코트 ‘달참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였으며, 참외 따기 체험, 화채 나눔, 마술 퍼포먼스, 깜짝 경매, 참외 진기록 게임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참외 축제의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제19회 개막식, 금사참외와 사랑에 빠지다

금사참외축제 식전 공연과 메인무대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금사면 풍물패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점핑 공연과 팝페라 가수 조형준 씨의 식전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5시, 공식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사는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금사참외 축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 전달식이 이어졌다.

이어 개회사와 축사, 개막 선언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버튼 퍼포먼스로 축제의 문을 활짝 열었다.

김근형 금사참외축제추진위원장 Ⓒ이희숙 여주시민기자

김근형 금사참외 축제추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싱그러운 여름 초입에 아삭하고 달콤한 금사참외와 함께 여러분을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축제가 지역 농민의 정성과 여주 농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상생을 다지는 축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축사에서 “올해는 병해와 기상이변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컸지만, 품질 좋은 참외를 생산해 준 농민 여러분 덕분에 오늘 축제가 가능했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 축제가 여주 농업의 정체성을 나누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내빈들은 무대 중앙에 마련된 버튼을 함께 눌러 축제의 개막을 선언했고, 금빛 리본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관람객의 환호 속에 명품 참외 축제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후 여주 금사예술가요제가 이어져, 축제 첫날 밤을 음악으로 물들였다.

여주 농업과 금사참외, 미래를 잇다

개막일의 현장은 단순한 공식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금사참외가 지닌 우수성과 여주 농업의 저력,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출발점이었다.

직거래 유통은 농민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참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1960년대, 한 아주머니의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된 금사참외의 역사는 어느덧 19회째 축제로 이어지며 깊은 역사를 쌓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 명맥이 이어져 여주 농업과 금사참외의 명성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황금빛 금사참외의 달콤한 맛에 매료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