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초여름을 가득 담은 현박집, 은선사와 비바비

덥고 습하고

6월이 되니 여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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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알록달록한 꽃풍경이 눈에 들어온다면

여름이면 하늘높이 오르는 초록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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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6월 현박집은 초록을 담은 이천시민 현지인의 추천 집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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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박집에서 '효산사'를 추천해주신 분이 두분이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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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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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서 NN년차 살고있었지만 효산사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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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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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산길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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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은 '이 길이 맞아?' 할 정도로 작은 길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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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난 효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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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양산 기슭, 마을을 내려다보는 효산사는

작고 단정한 사당으로

한산부원군 충무공 조영무 영정을 모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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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이렇게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외경만 살짝 엿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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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사에 모신 충무공 조영무(趙英茂, ?~1414)는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워 개국공신 3등에 책록되었고

한산군에 봉해졌으며 제2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태종의 극진한 총애를 받은 무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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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o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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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사 안을 들어갈 수 없어 담넘어로 살짝 엿보기만 했는데요.

온라인에는 이렇게 사진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보고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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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진을 보니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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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이곳 산촌리는 한국전쟁때도 전쟁이 일어난지도 몰랐을 정도로

깊은 산골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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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하이닉스가 보일 정도로 맑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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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보니 은선사와 이천 서씨 시조인 서신일 묘역이 있었는데 그곳을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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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사보다 먼저 만난것은 이천서씨 시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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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일은 신라말 고려초의 호족으로 이천서씨의 시조이며,

거란 소손녕과 외교 담판에서 강동6주를 지켜낸 훌륭한 외교가인 서희선생의 아버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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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일 묘역이 가볼만한 이유는 이곳에 서신일 묘역이 만들어진 이유에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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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말 이천으로 낙향한 서신일이

효양산에서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숨겨준 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사슴이 산신의 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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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산신이 꿈에 나와 여든이 넘도록 자식이 없던 서신일에 자손을 점지했습니다.

그리고 서신일이 세상을 떠나는 날 사슴이 다시 나타나 상주의 옷깃을 물고

바로 이곳 효양산 자락으로 이끌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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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희선생을 비롯해 서신일의 자손들은

모두 재상을 지냈고 훌륭한 인품을 지녀 후대에도 존경받는 위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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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사를 가는 길도 작은 시골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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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사는 대한불교조계정 제2교구 용주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하고

이천에 16사찰을 지을 때 설봉산 영월암과 함께 은선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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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임진왜란, 6.25 등을 거치면서 소실과 재건을 거치면서 은선사가 되었고,

다시 돌아온다는 오뚜기 정신을 상징하며

희망을 얻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는 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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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사는 효양산 정상 아래에 있는

작고 단정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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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는 석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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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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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과 약사여래불이 모셔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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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는 시기,

초록이 가득 뭍어 은선사는 청량해보이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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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사엔 고양이들이 살고있는데요.

마침 캔이 있어 하나 보시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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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사 - 서신일 묘역 - 은선사

효양산에서 하루를 보내곤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서

나오는 길에 있는 카페 비바비를 들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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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비는 도로 변에 있는 단층 카페입니다.

보통의 카페라 생각하면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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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넓은 잔디마당이, 2층엔 루프탑이 있는 특별한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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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오면 1층 중앙에 ㅁ 모양의 카운터와 바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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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벽을 모두 테이블이 있어 기분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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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거운 날이었지만

2층을 보고 싶어 추천해주신

브루잉 커피와 글루텐프리 치즈케이크를 딱 들고

루프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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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변에 있는 카페라

특별한 뷰가 없을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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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넓은 마당으로 뷰를 만들고

옥상에서는 시골마을 풍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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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이라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루프탑

덕분에 여기저기 옮겨 앉는 호사를 누리며

마을 넘어 석양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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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커피에 꾸덕한 치즈케잌

그리고 마음까지 편안한 뷰를 보니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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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선사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대산로591번길 189

031-635-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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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비

0507-1389-5276

영업시간: 10:00 - 22:00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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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도 박수치는 맛·멋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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