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기자단] 충북 음성에 이런 박물관이? 계량박물관 속 시간여행
숫자로 읽는 과학의 역사
계량박물관 속 시간여행지.!
충북 음성군 맹동면
국가기술표준원 건물 1층 한켠에
조용히 자리한 ‘계량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다소
낯설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직접 둘러보니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운 공간이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무게, 길이, 부피 같은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고 얼마나 정교해졌는지를
‘전시’라는 형태로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간 속 저울 위에 놓인 이야기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데요.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은 작지만
수치의 역사를 한 권으로
압축해놓은 듯한 정리감이 느껴집니다.
한쪽에는 무게를 재던 고대 금속 추 세트,
또 다른 쪽에는 정교한 유리 진열장 안의 전통 저울,
각 전시는 시대별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전시실 가장 중심부에 놓인 둥근 유리 진열장 속
‘킬로그램 원기’ 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kg’ 단위의 기준이 되는
말 그대로 ‘무게의 정의’를 담고 있는 상징물인데요.
이 전시품 하나만으로도
음성 계량박물관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해집니다.
초록색 금속 저울은
누군가의 기증으로 이곳에 놓여져 있었어요.
오래된 손잡이 달린 추 상자가
우리가 시장이나 약방, 공장에서 보던 친숙한 물건들이
시간을 지나 박물관 안에 고스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과거의 저울과 지금의 디지털 계량기기 사이에는
기술뿐 아니라 정확성, 신뢰, 생활 방식의 변화 또한
느낄 수 있는 듯 합니다.
숫자에 질서를 부여한
세 가지 기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형衡(무게), 량量(부피), 도度(길이)’
이 세 가지 측정 기준에 따라
도량형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한눈에 정리해놓았어요.
각 기준에 맞는 도구들이
시대별로 정돈돼 있어
아이와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좋았어요.
진열장 안에 정돈된
다양한 추 세트와 계량 도구들은
‘정확함’의 가치를
전해주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작은 추 하나, 낡은 손잡이 하나,
그 안에는 단순한 무게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계량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입구 한편에 놓인
‘킬로그램 원기’와 ‘미터 원기’ 복제 전시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작은 금속 원기 하나가
전국, 아니 전 세계의 ‘1kg’과 ‘1m’를
결정한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숫자에 생명을 불어넣고,
기준에 신뢰를 더하는 일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곳
계량박물관 입니다.
[계량박물관]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이수로 93
월요일~금요일 : 09시~18시
043.870.5519
무료관람,신분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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