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행복배달소통 똑똑 현장 속으로 상북면 후리마을 편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우위가 '배달문화'가 아닐까요? 울주군은 지난 달부터 군민에게 직접 배달하는 행정을 펼칩니다. 이색 배달 방식은 지역현안 현장을 찾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배달소통 똑똑 현장 속으로'.
이 정책은 군수님을 비롯, 주민소통실장 및 관계부서장이 함께 방문해 지역주민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 군민이 체감하는 소통행정을 구현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5일 온산읍 신온1리, 용방소3리를 시작으로 3월에는 *3일 언양읍 방천 1리, 평리 * 6일 삼남읍 상방, 후평 *8일 두서면 송정, 전읍 *13일 온양읍 상서, 솔밭1리 *16일에는 상북면 지화, 후리마을에 이동 '행복배달소통실'이 차려졌습니다.
6개읍과 6개읍 22만 인구가 살고 있는 울주군에서 군수님이 관내 마을을 밀착 방문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제가 귀농지로 택한 상북면 후리마을에 군수님이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이장님의 주민에게 보내는 문자에서 확인하고 서둘러 행사장소인 마을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4시 군수님 방문 소식을 듣고 주민들은 속속 경로당에 모였습니다. 이용우 후리마을 이장님이 마을을 찾아주신 군수님,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여정을 전하는 것으로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군수님은 주민들과 악수를 하시며 "방안은 따스한지요? 아무리 어려운 시대라지만 어르신들의 난방비는 충분히 제공하겠습니다"라며 "지난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면서 화장을 하지 않아 화장품 회사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제 화장도 곱게 하고 외출도 하시면서 건강한 일상 맞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마을에서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새겨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급히 편성해야 할 예산은 군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각 읍 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작년보다 많이 잡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마을의 현안, 숙원사업을 기탄없이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을 주민 이규록 씨는 마을 하천 옆 공장 쪽 도로가 협소해 사고의 위험이 크다. 도로가 확장되었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인근 공장에서 폐기물을 방치해 위험하다는 질의에는 해당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답했습니다. 방범지역 CCTV 설치 건은 이왕 할 거면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동행한 해당 부서장에게 지시했습니다.
군수님이 특별히 강조하신 부분은 산불예방으로 "12개 읍면 중 산불하면 '상북면'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을 분석해보면 의도적인 방화로 추정된다. 주민여러분이 산불감시원이 되어 마을을 지키셔야 한다. 1천만 원의 공탁금도 걸어놨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부터 논두렁 밭두렁 쓰레기 소각을 금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해서 붙여진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와 마주한 상북면 후리마을은 수려한 자연환경의 혜택을 누리는 만큼 지키는데도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산불을 조심하지 않으면 영남알프스도 지키기 힘들다"는 군수님 말씀이 쟁쟁합니다.
경로당에서 현안을 청취한 뒤 직접 민원현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후리마을은 언양현의 발상지로 일제강점기에는 삼남면(현 상북면)면소재지였습니다. 후리를 비롯, 인근 지화와 오산마을에는 독립투사가 많이 배출되었으며, 삼일만세운동의 발생지이기도 합니다. 현재 독립운동가 이규천 선생의 후손이 후리마을에 살고 있으며 독립선언문의 필사본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서깊은 마을, 수령 300년여를 자랑하는 노거수를 마주하며 현장에 도착한 군수님은 민원 의뢰인의 설명을 청취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행복배달소통은 소규모 마을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연중상시로 읍면별 현장소통을 원하는 마을 및 10인 이상 소규모 그룹의 사전 신청을 받아 현장 방문이 이루어집니다.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과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결과 보고 및 상황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오는 4월 15일 온양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제32회 울주군민의 날에 효행부문 울주군민상을 수상하는 후리마을 부녀회 김미자 총무님은 " 40년 간 이 마을에 살았지만 제 기억으로 울주군수님이 직접 마을로 찾아오시기는 처음이다. 군수님 방문 마을 방송을 듣고 어르신 30여 명이 모이셨다"라며 "군수님과 직접 대면하니 친근감이 들고 활기가 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후리마을 주민들은 정기적인 마을 대청소를 실시해 환경정화를 합니다. 타 지역민 소유 땅일 경우 관리가 어려워 방치된 예가 있습니다. 우리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그런 땅을 찾아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후리마을은 올해 초 부임한 이용우 이장님을 중심으로 개발위원,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이 화합해 마을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전달되는 마을통신을 통해 군과 면의 소식을 알고 발빠르게 대처합니다. 특히 후리마을은 독립투사의 마을임을 감안, 태극기 상시게양 등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콘텐츠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는 말이 있지요. 폭넓게 생각하고 지역을 가꾸는 일은 결국 사회, 나라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군정에도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주신 군수님,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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