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보려고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했는데 우연히 장생포 마을 이야기길을 발견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골목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정겨운 옛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는데 꽃과 함께 구경하시면 어떨까 싶어 소개 드리려 합니다.

장생포 마을 이야기 길은 추억의 골목길, 장생포 이야기길, 고래 꿈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장생포의 활기찬 모습과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놓은 공간입니다.

저는 고래바다여행선 맞은편에 있는 장생포 웰리 키즈랜드 옆 골목길에서부터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 담벼락을 이용해 벽화를 그려놓았는데 좁은 골목길이며 나오는 길이 하나밖에 없어 자연스레 다음 코스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큰 소리를 낸다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래가 울산에서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지금은 금지되었지만 당시에는 포경 사업으로 장생포는 부자 동네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장생포의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고래와 사람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한 번에 무슨 그림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고래 고기는 지금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인데 벽화를 보니 예전에는 고래 고기를 집 반찬으로 먹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장생포에서 고래 고기를 먹어봤는데 특유의 향과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잘 익은 감을 따던 모습, 마을을 뛰어다니며 노는 어린이들!

장생포에서 살았던 분들이라면 그때를 기억할 것만 같았습니다.

고래의 꼬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이면 추억의 골목길에서 장생포 이야기길, 골목 정원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문 앞에 작은 화단을 만들어 꽃과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소 관리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집 두 집 참여하다 보면 예쁜 정원 골목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도보 여행을 하는 분도 더욱 많이 방문하실 것 같네요.

천천히 걷다 보니 마치 우리 동네 골목을 걷는 기분입니다.

세월이 묻어나는 곳도 보이고 자식을 모두 키워 출가시킨 어른들의 삶의 애환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들의 창의적인 그림과 장생포의 옛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울산의 골목길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아기자기함이 돋보였는데 박물관과 홍보관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서 색다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골목 탐방을 끝내고 다시 바다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고래 분수이며 골목을 나오면 바로 고래바다여행선이 있는 장생포 바다가 있습니다.

울산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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