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의왕문화원 문화유적답사
의왕문화원
문화유적답사
안녕하세요,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박찬덕입니다!
문명의 발달과 정보의 확산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켜왔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와 사람 사이의 문화도
변화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요,
하지만 바람직한 사회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의왕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여
의왕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키는데
의왕문화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문화관광부 관할 법인인 의왕문화원은
의왕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 향토 문화 창달,
문화 의식 함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왕문화원에서는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안목을 키우기 위해
매월 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 답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7월 답사를 먼저 소개합니다. 👍
7월에는 여름을 맞아
“여름. 기억을 걷다.”라는 주제로
양주와 의정부로 문화유적 답사를 떠난다고 하는데요,
의정부 기억저장소, 회암사지박물관,
조소앙 기념관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의왕문화원으로 문의해 보시고
참여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 의왕문화원 7월 답사 일정
▪ 행사일시
7월 18일 08:40 ~ 18:00
(의왕문화원 앞 8시 30분까지 집결)
▪ 답사장소
의정부 기억저장소 - 회암사지박물관 – 조소앙 기념관
▪ 참가비
2만원
▪ 문의
의왕문화원 사무국 ☎ 031-456-4994
6월 답사는 지난 토요일 여주로
문화유적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답사를 앞두고 며칠째 이어지는 비로
답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살짝 걱정도 있었는데요,
너무 다행스럽게도 답사를 떠나는 토요일 아침은
흐리기만 하고 비 소식도 없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
차량에 탑승하니 먹거리를 한봇다리 주셨는데요,
생수와 떡, 초콜릿 등 간식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오늘 답사에 대한 공은실 과장님의
안내 말씀을 듣는 회원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처음 들른 답사지는 신륵사입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인데요,
강변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 덕분에
산길을 등반하지 않고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주차장에서 3분 걸었을까?
일주문 위에 선명한 수미산 신륵사라는 글씨가
벌써 신륵사에 다다랐음을 알게 합니다.
일주문 앞에서 오늘 해설해 주실
해설사님을 만나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신륵사에 들어가기 전
해설사님께 신륵사의 창건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들었습니다. 🎤
지금은 육로를 통해 신륵사에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지만
60년 전만 해도 반드시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건너야만 신륵사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63년 10월에
세월호 참사에 견줄만한 대참사가
일어났었다고 하는데요,
안양 흥안초(현 안양남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소풍 귀갓길에
정원의 두 배를 태운 배가
조포나루 5미터 전방에서 침몰하면서
배에 탔던 학생과 승객 49명이 익사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그 사고로 인해 공사 중이던
여주대교의 공사를 서둘게 되고
이듬해인 1964년 8월
여주대교가 조기 개통되면서
지금처럼 육로로 신륵사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신륵사를 방문했었지만
그동안에 전혀 모르던 사실로
해설사님의 설명이 없었으면 알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다층전탑입니다.
신륵사 다층전탑은 국가 보물 제226호로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전탑인 동시에
경기도 유일의 전탑이라고 합니다.
전탑은 흙으로 구운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을 부르는 이름으로
다층 전답이라고 명명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불가의 탑들이 3층 5층 7층 등
홀수의 탑인데 비해
신륵사 다층전탑은 5단의 석단이 있고
그 위에 탑신을 쌓아
7층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다층전탑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축조 방법은
우리나라 전통의 방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중국 송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국적인 탑입니다.
작은 벽돌 사이사이 와당 무늬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너무 아름답습니다.
다층전탑에서 내려다본 남한강은
너무도 평화롭게 보이네요
다층전탑 아래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요,
이 은행나무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6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나옹선사가 열반에 들기 전
꽂아놓은 지팡이가 은행나무로 자라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은행나무 주위에는
알록달록 소원지들이 촘촘히 매달려있는데요,
이 나무가 소원 나무가 된 데는
은행나무에 강림하신 관세음보살님 때문입니다.
신륵사 은행나무를 돌다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관세음보살을 닮은 모습이 보이는데요,
은행나무가 자라면서 나뭇가지 사이에
관세음보살님을 닮은 모습의 나무가 자라나
그 후로 소원 나무가 되었다고 하네요.
극락보전은 예불이 진행되고 있어
조용히 자유관람을 하며 지나가야 했습니다.
보통 절의 중앙에 대웅전이 모셔져 있는데
신륵사는 대웅전이 없이
극락보전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통 사찰의 법당 명칭은
본존불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법당은 대웅전이라 하고
극락을 관장하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법당에는
극락보전이라고 명명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조사당입니다.
조사당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보물 제180호인데요,
조선 전기의 조각 수법을 알 수 있는
팔작지붕에 공포로 장식된 멋스러운 처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사당 앞마당에는
600년이 넘은 향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요,
신륵사가 중창되었던 고려 말에
심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낮고 넓게 이파리가 펼쳐있는데
그 모습이 흡사 뭉게구름같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조사당 뒤로 70여 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3가지 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물 제229호인
신륵사보제존자석종비입니다.
선종과 교종을 통합하여
불교의 중흥을 꿈꾸었던
보제존자 나옹의 탑비입니다.
보물 제228호 나옹선사의 부도입니다.
보통의 사리탑과 다르게 종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고려시대 석종형 부도의 양식을 보여주는 보물입니다.
보물 제231호
신륵사보제존자석종 앞 석등입니다.
8각으로 이루어진 석등은
고려 후기의 대표적 석등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여주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여주박물관은 신관(여마관)과
구관(황마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우리는 새로 건립된 여마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여마관은 커다란 다각형의 형태로
여강(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검은 말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자체는 박물관 같지 않은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017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외형도 훌륭한데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이 환상입니다.
카페에서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인피티피풀 형태로
카페 창가에 조성된 수조 공간과
남한강이 연결되어 보이며
착시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원주 뮤지엄 산을 연상시켰습니다.
점심 식사 후 한 잔의 커피는 국룰인 법!
저도 커피 한잔했답니다. ☕
오후 답사 역시
문화해설사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여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실에서 여주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해설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여주 사람들은 남한강을 남한강이라 부르지 않고
여강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역사실 입구에 이색의 시
여강미회를 걸어두어 여주의 역사적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내부 관람을 하며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여주가 왕비의 고장이라는 사실입니다.
명성황후 생가가 여주에 있어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비인 명성황후의 고향이
여주인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명성황후 외에도 숙종의 계비로
장희빈의 계락에 폐위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복위되었던 인현왕후를 비롯해,
세종대왕의 어머니인 원경왕후 등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거치면서
총 11분의 왕비와 빈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탐방지는
조선시대 4대 왕인 세종대왕과
왕비인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인데요,
조선시대 최초의 부부 합장릉이라고 합니다.
한글을 창제하시고
해시계 물시계를 만드는 등
조선시대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고,
과학 중흥 시대를 열었던 세종대왕은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이견이 없는데요,
죽어서까지 부인에 대한 사랑을 지킨 순애보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영릉 역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조선의 왕릉 40기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전통적 제례가 아직도 이어져 오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 양식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시한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1실과 2실로 구성되어
세종의 탄생에서부터 안식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조성한 공간입니다.
세종대왕의 황금 입상이 위엄을 과시하고 있어
자못 숙연해지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 주위에 자격루 해시계 등의 조각상과
세종대왕의 과학적 업적들이
상세히 기술된 안내판이 있어
혹 해설사가 없이 혼자 방문하더라도
안내판 설명으로도
조각상의 이름과 용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발명품 중에
특히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천상열차분야지도였습니다.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본떠
1999년 5월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북극을 중심으로 하늘의 좌표에 따라
1,467개의 별의 위치를
커다란 구안에 기록한 천문도가
실제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 듯
황홀했습니다. 🌟
공원을 지나면 재실이 나옵니다.
재실은 과거 능을 지키고 관리하던 참봉 등
관리들이 거처하던 공간입니다.
재실을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면
홍살문이 보이는데요,
금단의 지역에 들어가는 듯
엄숙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능에 제를 올리는 사당이 나오고
사당 앞에는 제물을 진설하는 방법과
제사 지내는 방법 등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해박한 해설을 들으며
과거의 제례 방식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몸을 낮추면 사당의 열린 뒷문으로
영릉의 봉우리가 보입니다.
사당 뒤 지나 조금 가파른 길이 끝나는 지점에
영릉이 있습니다.
커다란 하나의 봉분 앞에
두 개의 혼유석과 망부석이 있는 기단 아래
장명등과 문·무인석이 차례로 놓여있고,
봉분의 네 귀퉁이에는 봉분을 지키는
호랑이와 용의 석상이 놓여있습니다.
푸른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왕릉은
그 자체로 웅장하면서도
평온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고즈넉한 능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세종대왕에 대한 경외심과 더불어
그의 애민 정신을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아침부터 이어진 여주 답사는
영릉 탐방을 끝으로 끝이 났는데요,
신륵사부터 영릉까지
여주의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여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보았는데요,
단순히 유적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여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리 역사의 고귀한 숨결을 느끼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며 함께 한
동반자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뜻깊은 시간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의왕 문화원의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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