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제대로 알아보기!(에요/예요, 돼요/되요, 왠지/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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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보고서를 쓰다 보면 멈칫!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들 때문인데요.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다시 한번 검색하게 되고, 실수로 틀린 맞춤법을 썼다면 하루 종일 생각날 때도 있죠.
오늘은 일상에서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은 무엇이고,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평소 한글 맞춤법을 자주 틀린다면?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자입니다.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뜬 자음 14개와 천지인의 모양을 본뜬 모음 1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학적인 음운학 연구를 토대로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든 문자인데요.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여 반포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문자를 만들고 반포한 사람이 공식적으로 기록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만큼 과학적인 문자죠.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지만, 현대에 들어 줄임말이나 은어 등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며 한글 맞춤법을 완벽히 지키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이 2016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띄어쓰기와 문장부호까지 합쳐 100어절당 11회가량 오류가 발생한다고 해요. 게다가 책보다는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이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글 맞춤법을 틀리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한글 맞춤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우리 말글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중요한데요.
평소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에요'와 '-예요', 언제 쓸까?
상급자나 웃어른과 소통을 할 때 가장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가 바로 '-에요'와 '-예요'입니다. '이에요'는 '이다'라는 말에 '–에요'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그리고 '-이에요'는 모음을 축약하여 '-예요'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이다/-아니다'를 표현할 때는 '-에요'를 사용하고, 이름을 지칭할 때는 '-예요'를 쓰는 것이 원칙인데요. 예를 들어, 아니라는 의사 표현을 할 때는 '아니에요'로, 철수라는 이름을 말할 때는 '철수예요'로 표현합니다.
또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1-이에요'를 '-예요'로 축약할 수 있으며, 앞말이 '이'로 끝나는 경우에도 '-이예요'를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끼이에요‘라는 말은 앞말이 모음 'ㅣ'로 끝났으니 '토끼예요'로 줄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이'로 끝나는 단어이기 때문에 '어린이예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돼'와 '되' 구분은 어떻게 할까?
'돼'와 '되' 역시 많이 틀리는 맞춤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돼'와 '되'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돼'가 '되어'의 축약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또한, 헷갈리는 자리에 '하'와 '해'를 넣어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하'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되', '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돼'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 '안되요/안돼요.'를 구분해 볼까요? '안하요/안해요' 중 '안해요'가 자연스러우니 '안돼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또한, '되어'를 넣었을 때, 발음이나 연결이 자연스러우면 '돼', 어색하면 '되'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어른이 됐어요.'의 문장에서 '됐'의 자리에 '되어'를 넣어보면 '나는 어른이 되었어요.'로 연결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커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문장에서 '되' 자리에 '되어'를 넣었을 때는 '나는 커서 선생님이 되어고 싶다'로 어색하기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되다'라는 어간 뒤에 '-었', '-어서' 등의 어미가 붙었을 때도 '돼'로 적어야 하는데요. '방학이 시작됐었어.'는 '-었'이 붙었기에 '돼'를 사용해야 합니다. '부자가 되어서'는 '되' 뒤에 '-어서'가 붙기 때문에 '부자가 돼서'로 사용할 수 있죠.
'되-'어간 뒤에 자음 어미가 붙으면 '돼'로 줄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선생님이 되면/선생님이 되니' 등과 같은 원리입니다.
'왠지/웬', '쇠/쇄', '뵈/봬' 알고 나면 쉬운 맞춤법!
자주 틀리는 맞춤법 가운데 하나인 '왠지'와 '웬'는 모두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쓰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왠지'는 '왜인지'를 줄여 쓴 것으로 '왜인지 모르게, 혹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왠지 기분이 좋아'처럼 쓰일 수 있죠.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입니다. 이유나 까닭을 물을 때 쓰는 단어인데요.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어찌 된'이라는 뜻의 '웬 말인가?', '어떠한'이라는 뜻의 '웬일이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뜻을 알고 나면 의외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맞춤법입니다.
'쇠다'와 '뵈다'는 모두 활용형을 알고 있으면 쓰임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쇠다'의 활용형인 '쇄'는 '쇠'와 '–어'가 합쳐진 '쇠어'가 축약된 말입니다. '명절을 쇠다', '이번 명절은 어디서 쇄?'로 쓰일 수 있습니다.
'뵈다'의 활용형인 '봬' 역시 '뵈'와 '–어'가 합쳐진 '뵈어'가 줄어든 말이라 같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죠. '다음에 뵈어요'와 '다음에 봬요'에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지금까지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의 올바른 활용을 살펴봤습니다. 메신저와 문서로 소통하는 일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맞춤법은 필수! 알맞은 맞춤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표기가 헷갈릴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의 검색을 활용하거나 국립국어원의 <온라인가나다>,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를 이용해 궁금증을 해결해 보세요. 무료로 진행되는 국립국어원의 <국어문화학교>를 수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요!
▼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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