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고령군 쌍림면에 있는

법회사라는 절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혹시 ‘법회사’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이곳은 창건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찰이라,

전통 사찰 특유의 위엄보다는 좀 더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에요.

주지스님께서 정성껏 새롭게 중건해 나가고 있는 절이라,

어쩌면 지금 이 모습이 법회사의 시작이자 성장 과정일지도 모르겠네요.

부처님오신날 분위기로 가득한 법회사

법회사를 찾은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어요.

사찰 앞에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부지런히 법회 준비를 하고 계셨고,

주지스님은 직접 입구에 서서 신도 한 분 한 분을 맞이해 주셨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따뜻하고 정겨운지… 보는 저까지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

법당 안팎으로 정성 가득한 준비

법당 안에서는 육법공양을 준비하는 신도분들의 손길이 분주했어요.

육법공양이란 꽃, 향, 등, 차, 과일, 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불교 의식인데요,

그 준비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 덕분인지 법당 안 공기가 유독 평화롭고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법당 앞에는 관욕을 위한 탄생불(석가모니 부처님 아기불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저도 두 손 모아 정성껏 관욕을 하고 왔어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이에요.

사찰이라는 공간이 어쩌면 아이들에겐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님들도 한결 여유롭게 법회에 참여하실 수 있겠더라고요.

기념품 추첨 & 연등 만들기 체험까지!

부처님오신날 방문객들을 위한 기념품 추첨 이벤트도 있었어요!

간단한 응모만으로도 소소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추첨함 앞에 줄을 서 계셨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연등 만들기 체험!

아이들과 어른 할 것 없이 다들 하나씩 나만의 연등을 만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도 등 하나 정성껏 만들어서 소원을 빌었답니다.

살짝 부끄럽지만, 제 소원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는 거예요.💛

궤불이 걸린 대적광전 앞마당

대적광전 앞뜰에는 궤불이 걸려 있어서 부처님오신날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었어요.

궤불은 대형 족자 형태로 부처님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 앞에 서 있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고령군 쌍림면에 이런 절이?

사실 고령군 쌍림면 하면 절보다는 들판이나 농촌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조용하고 아늑한 사찰,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공간이 있다는 걸

오늘 알게 되었답니다.

고령 법회사, 아마 매년 부처님오신날이면 자주 찾게 될 것 같아요.

전통사찰 못지않게 정성스럽고,

무엇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찰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마무리하며...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법회사를 방문한 덕분에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고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마음이 복잡할 때,

가끔은 이렇게 절에 들러 마음을 쉬어주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title":"[우리동네 이모저모] 부처님 오신 날, 고령 쌍림면 법회사에서~","source":"https://blog.naver.com/gokory/223857848096","blogName":"고령군 블..","domainIdOrBlogId":"gokory","nicknameOrBlogId":"고령지기","logNo":22385784809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