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를 빛낸 인물들 5. 가수 정훈희

국제 가요제 6전6승 … 56년 전 곡 `안개'로 제2 전성기

가수 정훈희. 그는 열일곱 살이던 1967년 `안개'로 데뷔 4개월 만에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또한 이 노래로 동경국제가요제에서 가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국제 가요제에서 6번 출전해 6번 모두 수상하면서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가 됐다.

56년이 흐른 지금, 그는 일흔둘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에도 56년 전의 데뷔 히트곡 `안개' 덕분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에 가수 송창식과 함께 부른 이 노래가 사용되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구는 서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빛낸 지역 출신이나 깊은 연고가 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데, 서구 아미동 출신인 가수 정훈희와의 인터뷰를 이 자리에서 소개한다.

일흔둘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는 소감은 어떨까? 그는 이 질문에 과거 전성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제가 (두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국제 가요제에서 한국 노래를, 한복을 입고, 한글로 노래한 첫 번째 가수예요. 1970년 동경국제가요제를 시작으로 그리스국제가요제, 칠레세계가요제 등 국제 가요제에 6번 나가서 6번 다 수상했죠. 국제 가요제가 지금 거의 없어졌으니 아마도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일 겁니다. 그리고 1967년 데뷔 히트곡(`안개')이 56년의 세월이 흘러서, 10대 때 부른 노래가 7학년(70대)이 돼서 다시 역주행으로 히트한 가수도 전 세계 통틀어 저 하나일 겁니다. 하하하."

 

`안개'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엔딩 주제가가 될 수 있었던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어느 날 박찬욱 감독이 찾아와서 ``안개'를 꼭 불러줘야 됩니다. 송창식 선생님 목소리도 필요합니다.'라고 해서 박 감독을 데리고 형(송창식) 가게로 쳐들어갔죠. 그리고 성대결절 때문에 안 된다는 형에게 나도 옛날 목소리 안 난다, 지금 목소리대로 같이 맞춰보자, 그랬죠. 너무 잘했죠."

 

아미초등학교 4회 졸업생인 그에게 아미동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남편(가수 김태화)이 나중에 나이 들면 경기도 양평이나 가평에서 살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아미동 갈거야.'라고 말합니다. 80대까지 살아있다면 아미동에서 주부가요교실 같은 것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라며 아미동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구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 tube.com/bsseogu)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과 리즈 시절, 그리고 대마초 파동 연루설, 신곡 `감사해'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또 인터뷰 현장을 지켜본 고향 사람들을 위해 부른 히트곡 `안개', `꽃밭에서', `꽃길' 등도 들을 수 있다.

 

(문의 문화관광과 240-4071)

 

사진은 서구 아미동 출신 가수 정훈희의 인터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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