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의 지하철 역 근처 녹색지대 순례 보고서 1탄. 강동구청역 성내하니공원!

서울 지도를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강동구는 한강을 끼고 있어 꽤나 녹지대가 크게 펼쳐진 살기 좋은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시리즈물로 기획하여 강동구로 향하는 지하철 역 근처 숨겨진 공원들을 방문하고 기록해보려 합니다.

저와 같이 강동구에 구석구석 펼쳐진 공원들을 따라가보실까요?

- 주소: 서울 강동구 성내로3가길 71

- 문의: 푸른도시과 02-3425-6440

오늘 방문해볼 곳은 강동구청역에서 가까운 성내하니공원입니다.

강동구청역 2번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강동구의 상징인 태양판으로 뒤덮인 강동구청 건물이 보여요.

구청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한 블록 들어가면 성내하니공원이 나옵니다.

아파트만 많을 줄 알았던 공간에서 갑자기 마주한 야트막한 녹색지대가 정겨운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네요.

조사해보니 성내하니공원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곳이었어요.

'달려라하니'라는 만화 다들 아시죠?

이 만화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 성내동이라 합니다.

하니와 홍두깨 선생님이 훈련하던 빛나리 중학교, 대추나무가 있던 하니의 집, 홍두깨 선생님의 자취방 등

달려라 하니에 등장하는 주요 장소가 모두 실제 강동구 성내동이라네요. 그래서 공원 이름에 ”하니“ 가 붙은 것도 무리는 아니겠어요.

공원 입구 초입에 눈에 띄는 석상이 보입니다.

바로 부여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의 모형인데요.

백제 문화 발상지인 이곳 구민들에게 찬란했던 백제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고,

백제인의 드높은 기상과 문화 예술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강동구민들이 정성을 모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석상 옆에서 맨손 체조를 하시는 어르신이 계셨어요. 너무 정겨운 성내동 풍경이에요.

저도 처음 독립해 나와 살았던 곳이 이곳, 성내동이었어요.

늘 이 공원을 가로질러 자취방으로 들어가던 때가 엊그제 같네요.

출근할 때면 오전엔 어르신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시거나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 계시고

퇴근할 때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노는 풍경을 자주 목격했답니다.

밤에는 학생 및 청년들이 산책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종종 봤구요.

공원이 집 근처에 있어서 자칫 어둡고 음침할 수 있는 골목에 생기가 생겨났어요.

공원 한 켠에 숲속 도서관이 보이네요.

벤치 위로 천막이 설치되어 책 읽는 자리라는 느낌이 납니다.

잠시 앉아서 책도 읽어봤어요.ㅎㅎ

이밖에도 공원 곳곳에는 기둥도 있고 조명도 오솔길 사이사이로 심겨져 있어 산책하기 너무 좋아요.

사각정에는 대문짝만한 시계와 알 수 없는 방석(?)도 깔려있어 어르신들의 친목 장소로 애용된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었어요.

공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애완견의 목줄을 착용하거나, 배설물도 철저히 수거하는 등 공원 예절을 잘 지키고 있어 마음 놓고 저도 즐기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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