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동에는

높이 509.7m의

불암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는 산인데요.

봉우리가 부처님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며,

필암산 혹은 천보산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봉우리 아래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인

천년 고찰 불암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암사는 824년(신라 헌덕왕 16년)에

지증국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창하였으며

무학대사가 삼창한 천년 고찰입니다.

이후 폐사와 중수, 중건 등을 되풀이하다가

1994년 일주문을 세우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불암사는 조선 세조가 한양 외부에

왕실 발전을 기원하는 사찰을 하나씩

선정할 때 동쪽 사찰로 선택되어

동불암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서쪽 진관사, 남쪽 삼막사,

북쪽 승가사와 더불어

서울 근교 4대 명찰로 꼽힙니다.

소나무 숲이 일품인

불암사 들머리길

'천보산 불암사'라고 적힌

일주문과 해탈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목재를 사용한

일주문 기둥의 위엄이 대단합니다.

천보산은 불암산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대웅전까지 숲길이 이어지는데요.

소나무를 비롯해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섞인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서울 근교 아름다운 사찰 숲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들머리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불암사와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뉩니다.

불암사최단거리 코스로

불암산 정상을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의 길목에 있어 신도들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사찰입니다.

등산로 방향으로도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숲속의 오솔길로 접어드니

따가웠던 햇살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타박타박 숲길을 걷는 발걸음이

상쾌하기 그지없습니다. 불암사 숲에는 어느새

가을이 살포시 다가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전설

- 6.25전쟁 때 불암산에서

유격활동하던 육사생도들 추도비

숲길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추모비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10여 명의 육사생도들은

철수 명령을 받고도 철수하지 않고 불암산에서

북한군에 대항해 유격대로 활약했습니다.

이들은 암호명을 ‘호랑이’로 정하고

3개월간 불암산 일대의 동굴을

은신처로 삼았는데요.

밤이 되면 별내면 창동 퇴계원 등지로 나가

기습 공격을 감행하여 북한군 보급소, 수송대 등을

공격했고, 북한군을 교란시키며 민간인을

탈출 시키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계급과 군번도 없이

사관 생도의 신분으로 4차례의 전투를 치르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해마다 6월 6일 불암사에서는

생도들의 영가를 천도하는

위령재를 봉행합니다.

불암산을 찾는 분들은 잠시

'호랑이 유격대' 추모비에 들러

추모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보라색 맥문동도 예쁘게 피어 있네요.

한적한 초가을 산사의 풍경

연못을 지나 불암사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풀벌레 소리가 이따금 들릴 뿐

산사는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합니다.

불암사에는 대웅전과 관음전,

약사전, 제월루, 지장전,

칠성각, 등이 있는데요.

규모가 크지 않아 아담하면서도

경내에 고목들이 많아 고찰의 운치가

물씬 풍기며 편안한 느낌

받을 수 있는 사찰입니다.

모든 전각 앞에는 연꽃 화분들이 놓여 있는데요.

연꽃은 다 지고 연잎만 바람에 일렁입니다.

그 모습에서 여름도 다 지났구나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그 와중에 아직 남아있는 활짝 핀 연꽃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눌러 봤습니다.

연꽃은 불교와 부처님을 상징하는 꽃으로

사찰에서 보는 연꽃은 더 특별한 느낌

주는 것 같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석탑이 우뚝 솟아 있는데요.

불암사의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장엄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석탑 앞에는 소원지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는데요.

이곳에 소원지를 걸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소문이 나서 많은 분들이 소원지를 걸어 둔다고 해요.

마침 젊은 남성 2명이 소원지를 걸고 있었는데요.

정말로 기도의 효험이 큰 가 봅니다.

불암사에는 문화재가 가득

불암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에는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

석씨원류응화사적목판(보물 제591호)

남양주 불암사 괘불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15호)가 있는데요.

현재 문화재들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웅전의 현판은 조선 최고의 명필가인

한석봉(1543~1605)의 필체라고 하니

찬찬히 둘러보세요.

대웅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48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모셔져 있습니다.

석가여래좌상은 1743년 중수 개금 당시

화평 옹주가 시주자로 참여했을 만큼

왕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불상이라고 하는데요.

17세기 불교조각의 특징도 잘 갖추고 있어

왕실 불사 연구와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연구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칠성각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45호로 지정된

남양주 불암사 석가삼존십육나한도

걸려 있습니다.

조선 후기 불화의 시대적 양식을

적극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각 앞에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지만

놓치지 말고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불암사 대웅전 뒤편에는 암벽에 조각된

대형 마애삼존불상과

암반에 세운 석탑이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남양주시 일대 풍경도 일품입니다.

불암산에 위치한 불암사는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의 전설과

문화재까지 두루 갖춘 사찰

서울 근교 꼭 가봐야 할 사찰입니다.

가을이 기대되는 불암사

절 앞마당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앉으니

불어오는 바람이 그지없이 좋더라고요.

어느덧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을의 불암사에는 신도들과

등산객들로 붐빌 텐데요.


가을이 다가오는 요즘,

산사의 한적함과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남양주시 불암사를 추천드려요!


*위 내용은 남양주시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남양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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