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금강보행교에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국내 최초 독창적인 디자인의 둥근 다리라고 해서 이응다리라고도 불리는

금강보행교 1층은 자전거 전용도로, 2층은 보행 전용도로로 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어 금강보행교 앞에 아직도 잔설이 가득합니다.

금강보행교 남측 입구 앞에는 충청권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화려한 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행교가 눈으로 미끄러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1층 자전거도로는 막혀 있고 2층 보행자 도로만 열려 있었지요.

세종시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의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하여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둘레를 1446m로 만들었습니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 교량으로 세종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되고 있습니다.

금강보행교 2층에는 산책로를 따라 기다란 화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겨울에는 식물들이 얼어 죽지 않게 하려고 짚으로 보온을 해주고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식물은 두꺼운 옷을 정성스레 입혀 주었습니다.

추위에 강한 식물은 눈 속에서도 잘 견디는군요.

겨울에도 홀로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금강보행교 전망대 앞에 있는 ‘뿌리 깊은 나무’인데요,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을 따서 이름 지어진 나무 조형물이랍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서 금강보행교 난간이 석양빛으로 물듭니다.

LED 눈꽃 조형물과 눈 쌓인 산책로가 절묘하게 어울리는군요.

타원 모양의 작은 화단도 겨울나기에 한창입니다.

금강보행교 클라이밍 체험시설과 세종시의 명산 전월산이 잘 어울리네요.

클라이밍 체험시설에 오르면 금강과 중앙공원, 보행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110 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면 숨도 제법 차올라 등산하는 기분이 드는데

아쉽게도 겨울철에는 안전상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지요.

금강에 생긴 작은 모래톱은 겨울 철새들의 쉼터가 됩니다.

왜가리, 물오리들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데,

민물가마우지는 고개를 쳐들고 경계를 하네요.

황갈색을 띤 이 물오리들이 물살을 헤치며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깃털이 하얀 비오리들도 먹이를 찾아 떠들고 있습니다.

물고기 등 먹을 것이 풍부한 금강은 철새들의 낙원이 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석양빛이 학나래교 주탑과 장군산 일대를 황금빛으로 물들입니다.

금강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섬에 눈이 쌓여 있어 겨울 분위기를 높여줍니다.

이 섬은 뭇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어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섬 속에 자연스럽게 자라는 나무들이 물속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립니다.

빛나는 달 위에 앉아 강을 보며 로맨틱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빛의 해먹’은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한글 열매와 나무로 만든 휴식공간인

‘행복한 한글나무’는 눈처럼 하얘서 겨울에 어울리는군요.

해가 서산에 떨어지고 붉게 물든 하늘에 겨울 철새들이 둥지를 찾아 납니다.

금강보행교는 금강의 남측과 북측을 이어주는 보행과 자전거 전용 교통로이며

갖가지 볼거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시민들의 산책로입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습니다.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화살나무 사이로 해가 떨어지면서

금강보행교가 아름다운 조명으로 물듭니다.

밤을 기다리던 충청권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성공 기념 조형물이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어 반짝거립니다.

금강보행교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제가 됩니다.

지금은 2층 보행 전용 구간만 열려 있고 1층 자전거도로는 막혀 있으며

겨울에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클라이밍 체험시설도 잠겨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설작업이 일부 되어 있지만,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된 일부 구간은

다소 미끄러워서 노약자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나기에 한참인 금강보행교를 조심스레 걸으며

서산으로 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일몰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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