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2025.05.29

[김해 가볼 만한 곳/노을 좋은 곳] 노을 조망권이 좋은 백운대 고분군으로 산책하러 오세요.

태어나서 유년, 청소년 시기를 거치고 중년의 시간을 지금까지 살고 있는 김해에는 금관가야의 흔적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수로왕의 탄강 설화가 배경이 되는 구지봉 그리고 그의 무덤인 수로왕릉, 수로와 결혼한 인도 아유타국의 허황옥의 전설이 머문 수로왕비릉 등 찾아보면 크고 작게 알려진 곳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또한 대성동 고분군과 구산동 고분군과 함께 김해의 오래전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게 하면서 지금은 사람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백운대 고분군도 있는데, 백운대 고분군은 집과도 가까워서 가끔씩 산책 삼아 다녀오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해거름에 다녀온 백운대 고분으로 함께 마실 가보실까요?

김해 구산동 백운대 고분군(金海龜山洞白雲臺古墳)

-주소: 경남 김해시 대성동 21-2번지 외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있었던 마을 뒷동산에 그 당시 놀이의 중심이었던 배트맨이나 슈퍼맨 놀이를 하면서 이 언덕을 활보하고 다녔던 때가 주마등같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한데 어른이 되어서야 이곳이 고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뭐예요~~~

동심이 뛰놀았던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무질서했고 붕괴된 곳이 많았던 언덕에 지나지 않았던 곳이 1997년 부경대 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는데 1기의 봉토분 좌편에 출입구가 있는 횡혈식의 주석실과 3기의 부속석곽이 함께 조성된 것으로 현실은 2차에 걸쳐 추가 장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진 곳이기도 하지요.

김해 시내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산동 백운대 고분은 김해 대성동 고분과는 달리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변에 위치한 고분이라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지만 이 일대를 재정비해서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안겨줌으로써 점차 이곳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몇 해 전 유기견을 잠시 맡았던 적이 있는데, 예전 주인이 산책을 자주 시켰던 건지 깜비(유기견 이름)를 이곳에 데리고 오면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얼마나 뛰어다녔는데,...

해 질 녘 산책으로 이 생각 저 생각이 오가더라고요.

1997년 부경대 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되었을 때에는 1기의 봉토분 좌편에 출입구가 있는 횡혈식의 주석실과 3기의 부속 석곽이 함께 조성된 것으로 현실은 2차에 걸쳐 추가 장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었는데 애석하게도 도굴된 이후였다지요.

하지만 토기류, 철기류, 금동제품, 청동기류 등 58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6C 후반 금관가야 멸망 후의 이 지역 묘제 및 유물 편년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었다고 해요.

김해를 가로질러 사상까지 막힘없이 오갈 수 있는 경전철과 시민의 종 그리고 논밭뿐이던 내외동을 넘어 장유까지 볼 수 있는 조망권으로 하루의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마침 산책 나온 다른 커플이 제가 담고 있는 뷰 쪽으로 지나가시다 담겼는데 여유로이 보여 보기가 좋더군요.

가락고도이자 가야왕도로 알려져 있으며 거기에 걸맞게 경승 고적이 즐비하게 있는 고장이랍니다. 국가사적지 2호인 김해봉황동유적과 66호인 분산성 그리고 김수로왕릉, 김해수로왕비릉, 구산동 고분군, 대성동 고분군, 구지봉 등이 있으며, 국가 보물 및 천연기념물도 있는데 그중 김해의 팔대 즉 여덟 군데의 대(臺)가 있답니다.

김해의 팔 대에는 봉황대, 분성대, 초선대, 만장대, 산산대, 백운대, 선유대, 범방대(부산 소재)이며, 여기에서 대(臺)의 의미는 흙이나 돌 등으로 높이 쌓아 올려 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곳을 가리키며, 지명에 붙은 '대(臺)'의 의미는 주변의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높고 평평한 곳을 가리킨답니다.

백운대라는 이름이 붙여진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이 가락국 때부터 지대가 높아서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기 참 좋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노을 진 하늘 아래로 펼쳐진 구지봉과 내외동 쪽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대(臺)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백운대에서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한 대가 호선을 그리며 지나가는 것조차 멋지게 보이니 백운대의 '대(臺)'가 이름값을 한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싶습니다.


사람의 걸음보다 꽃들이 먼저 알고 있는 백운대는 얼마 전까지 아카시나무 군락들 꽃 향기가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지금은 마삭줄 덩굴 종류인 백화등에 풍차 같은 하얀 꽃이 피고 있답니다.

'순수, 정직,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백화등은 5~6월이 개화시기이며, 실내 노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탓에 타고 올라갈 지지대 같은 게 있다면 더 풍성한 꽃을 즐길 수도 있는데 백운대에는 고분 앞 바위를 끌어안고 삶의 향기를 날리고 있답니다.

보라색의 자잘한 꽃들이 오밀조밀 모여 꽃잔치를 벌이고 있는 털조록싸리도 백화등에 뒤질세라 백화등과 함께 사이좋게 백운대의 시간과 공간을 채우고 있는데, 황폐지의 사방조림용으로 식재하거나 밀원식물로 가치가 높고, 도로변이나 경관이 좋지 않은 곳에 차폐용 생울타리 소재로 적합하답니다.

'생각, 사색, 상념'이라는 꽃말을 가진 털조록싸리의 잎은 사료용, 나무껍질은 섬유용, 나무는 싸리비용 또는 울타리용으로 이용되는 음지 식생으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번성하며 바닷가와 도시에서의 생육도 양호한 왕성한 생명력이 백운대에서의 시간을 풍성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김해 지역 지배층의 무덤 양상과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자 또한 6세기 금관가야 멸망 이후, 김해 지역 지배 세력의 무덤 형태를 보여주는 백운대 고분군의 시간도 하루의 시간만큼 걸음을 옮깁니다.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을 잠시 산책을 해도 좋고 생각이 번잡할 때 정리하기에도 좋은 백운대 고분군이 김해시에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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