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의 소풍 명소 사정공원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추석 연휴 이후 찬 바람이 들면서 한둘씩 낙엽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방문하면 좋은 대전 중구의 명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전 서구에 장태산이 있다면, 대전 중구에는 보문산이 있습니다. 보문산은 대전 중심부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이나 차로 접근성이 좋고 보문산에는 오월드와 사정공원이 있어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지난 주말 보문산자락 들어가기 초입에 있는 사정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사정공원은 겹벚꽃과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이며 공원 안에 유아 숲 체험 놀이터와 잔디밭이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단위로 소풍을 많이 나온다고 해요.
사정공원은 대전보훈공원을 지나 사정 서류지사정 소류지 방향 도로로 가시면 됩니다. 사정 서류지사정소류지 앞에 33-1번 버스정류장(백골 저수 지역백골저수지역)도 있지만 보통 파란 버스(115, 301, 315, 318번)는 오월드 앞 위 사정 삼거리역을윗사정삼거리역을 지나갑니다. 오월드 쪽에서 사정공원까지 도보로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가는 길은 나무가 예쁘게 자라 있어서 눈이 참 즐겁습니다.
사정공원 주소: 대전 중구 사정동 산1-4
사정공원에는 군데군데 정자와 테이블 벤치가 있어서 돗자리나 그늘막 텐트 없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오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사정공원 내부에는 식당이 따로 없어서 근처에서 드시고 오시거나 도시락 등 먹거리를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보통 사정공원을 가시는 분들은 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은데요, 공원 입구 근처에 숲속 자연놀이터에서만 놀다 가는 편이라 사정공원 끝까지 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정공원 메인 주차장을 지나 도로 위로 쭉 올라가다 보면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사정골식물원이 나옵니다. 공원 아래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면, 한번 위로 올라가 보세요. 재미있는 체험시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원 바로 앞에 제2 주차장이 있어서 멀리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사정골식물원은 한밭수목원 식물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아서 포토 존으로 좋습니다. 식물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창문 밖으로 잎사귀가 삐져나와 있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사정골식물원 옆에는 작은 카페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만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좋은데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려고 오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사정골식물원 옆 주차장을 지나 관리사무소 건물 방향으로 걸어가면 황토 볼로 만든 실내 지압장이 있습니다. 계족산에만 황톳길이 있는 줄 알았는데, 보문산에도 황토로 만든 길이 있다니, 황톳길을 걸으러 멀리 가지 않아도 돼서 참 반가웠습니다.
황토 지압 길은 황토 볼의 크기에 따라 지압 세기가 달라지니, 통증을 잘 느끼시는 분은 에어건이 있는 입구 쪽 황톳길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뒤로 갈수록 입자가 커져서 아픕니다. 황톳길 체험장을 나오면 배드민턴장이 있고 그 앞 벤치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 근처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작은 나무다리가 있고, 이 다리를 건너면 숲 놀이터가 나옵니다.
사정공원이 좋은 점은 놀러 가기 적당한 규모에 체험할 거리가 많고 주변에 쉬는 공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곧 날이 추워져서 밖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놀이터를 이용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식물원도 있고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더 차가운 계절이 오기 전에 사정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며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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