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일 전
천안 홍대용 과학관과 천안 맛집 투어
순대 국밥을 맛있게 먹고,
호두과자도 사고
홍대용과학관에서 과학을 체험하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646-9
오늘 방문 하기로 한 곳은 천안 홍대용 과학관입니다.
홍대용 과학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천안에 갈 때는 항상 그 길목에 있는 병천에 들릅니다.
순대 국밥이 유명하기 때문에 국밥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도 순대 국밥 집 중에서 유명한 곳을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요즘 유명한 집은 대부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도 줄을 조금 선 다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에서 자리를 잡고 밥을 먹을 때까지 밖의 줄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는 집인 것 같습니다.
주문한 국밥이 나오고 나서야 이 식당에 왜 그리 사람들이 줄을 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국밥에 고기와 순대가 한 가득입니다.
정말 푸짐하게 국밥을 채워줍니다.
그리고 김치와 깍두기도 국밥과 꿀 조합입니다.
김치는 적당히 익었고, 깍두기는 달달 하게 익은 것이 국밥의 느끼함을 한번에 잡아 줬습니다.
국밥 한 그릇을 비우니 너무 배가 부릅니다.
밥을 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호도 과자 가게가 눈에 보입니다.
너무 배부른 상태이지만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간식인 호도 과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배불러서 못 먹지만 명절 간식으로 한 상자를 샀습니다.
가게에 들어가 보니 엄청 많은 호도 과자가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이 가게는 백년가게로 지정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먹어보니 흰앙금으로 만든 호두과자였습니다.
흰앙금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소화가 잘 되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흰 앙금과 함께 커다란 호두가 들어 있어서 고소하고 달콤해서 겨울철 간식으로 좋았습니다.
홍대용 과학관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상록리조트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간 한적한 곳에 있었습니다.
과학관 외관이 멋집니다. 그리고 과학관 마당에는 측우기와 측우대, 소간의, 혼상 등 과학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매표소가 있어서 표를 구입했습니다.
천체 투영관 관람 시간과 맞아서 관람권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천체 투영관은 반영구 돔스크린에 밤하늘의 천체, 우주 관련된 영상을 투영하여 관람하는 상영관입니다.
천체 투영관에 들어가니 의자를 눕힐 수 있어서 누워서 화면을 보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상영해주는 주제는 오라라 현상에 대한 영상을 틀어 주었습니다.
약 30분 동안 상영을 했는데 자리가 너무 편해서 조금 졸았습니다. 졸고 나니 영상이 끝났다고 합니다.ㅎ
영상 상영 중에는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해서 안에서 찍은 사진은 없네요.
2층으로 올라가니 기획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기획 전시실에서는 제32회 천체 사진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태양의 모습도 여러가지 성운의 모습도 작가들이 자기만의 카메라 기법으로 멋지게 담아낸 모습에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은하수가 호수에 비친 모습을 담은 사진도 멋졌고, 오로라를 사진에 담은 모습도 정말 근사했습니다.
○ 홍대용(1731~1783)
담헌 홍대용은 영조 7년 충청도 천안군 수신면 장산리 수촌마을에서 아버지 홍역과 어머니 청풍김씨 사이에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지만 4~5세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천자문, 소학, 사서 등의 책을 공부했으며, 당시 양반의 아들들이 과거에 합격하여
관직에 오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과는 달리 홍대용은 열두 살 때에 오로지 학문에 전념하겠다는 맹세를 했을 정도로 학문적 자각이
뛰어난 소년이었다.
○ 홍대용의 가족
본관은 냥양으로 자는 덕보, 호는 홍지. 담헌이라는 당호로 널리 알려졌다.
대사간 용조의 손자이며, 목사(牧使) 홍역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청풍 김씨의 딸이고, 부인은 이홍중의 딸이다.
○ 석실서원에서 수학하다
홍대용은 어린 나이에 김원행이 있는 석실서원에 들어갔다.
석실서원은 안동 김씨 세거지에 있었던 서원으로 북벌론의 이념적 표상이었던 김상헌(1570~1652)의 학덕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홍대용이 석실서원에서 수학한 기간은 12세부터 35세까지 23년 간이다. 이 기간 동안 엄격한 학풍을 내면화 하면서 철저한 실학자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아울러 이 무렵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를 형성했던 인물들과 교류하였고, 나경적과 함께 천문관측 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하였다.
이처럼 청년 시절에 이룩한 구도자적 삶과 과학적 탐구 정신은 중국 연행을 통하여 빛을 발하게 되었다.
위대한 선조들의 일생을 살펴보면 우리 평범한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점이 많이 보입니다.
열두 살 때 어떻게 오로지 학문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석실서원에서 비슷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과 수학 했던 긴 기간이 홍대용을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은 자명합니다.
○ 홍대용의 스승 김원행
본관은 안동이며 자는 백춘, 호는 미호, 운루 이다.
아버지는 승지 제겸이며, 어머니는 밀양박씨로 이조판서 권의 딸이다.
당숙인 숭겸에게 입양되어 종조부 창협의 손자가 되었다.
제자로는 아들 이안과 박윤원, 오윤상, 홍대용, 황윤석 등이 있다.
○ 홍대용의 벗
박지원
본관은 반남이며 자는 중미, 호는 연암이다.
돈령부지사를 지낸 조부 슬하에서 자라다가 16세에 조부가 죽자 결혼하여,
처숙 이군문에게 수학하고, 학문을 연구하다가 30세부터 실학자 홍대용과 사귀고 서양 신학문을 접하였다.
박제가
18세기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호는 초정이다.
양반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전통적인 양반 교육을 받았으나 신분적인 제약으로 사회적인 차별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봉건적인 신분 제도에 반대하는 선진 실학 사상을 전개하였다.
○ 중국유학시 기록
북경의 천주당(서양 문물의 견학)
두 달간 북경에서 머무는 동안 서양의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천주당을 방문했다.
서양화, 파이프 오르간, 망원경, 자명종 등을 보고 놀랐으며 특히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했는데
흐린 날씨에도 해를 보는 것처럼 눈을 깜빡거릴 필요 없이 자세히 볼 수 있음에 감탄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접한 파이프 오르간 구조와 조음 원리를 한눈에 파악하고 조선곡을 연주해 가톨릭 신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계기로 훗날 홍대용은 서양에서 들어온 양금 연주법을 개발하고 보급했다.
남천주당
홍대용은 선무문 안에 있는 남천주당을 세 번 방문하여 흠천감 책임자인 서양 선교사 유송령, 부책임자인 포우관과 나눈 대화를
<유포문담>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교회 안에 전시되었던 여러 가지 천문기구와 자명종, 망원경(원시경) 등 젊은 홍대용은 서양 과학 문명에
심취하였고, 홍대용은 이를 빌려 태양을 관찰하기도 하였으며 유송령과의 대화를 통해 해소되었던 지구 지전설에 대한 궁금증을
훗날 <의산문답>을 통해 구체화했다.
관상대
홍대용은 천문의기들을 관람하기 위해 북경의 건국문(동문) 안에 있는 관상대(현재 북경고관상대)를 찾았다.
당시 관상대에 올라가면 황제가 사는 자금성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여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 홍대용은 관상대 뜰 안에 놓인
혼천의와 간의 등을 살펴 보고 관상대 위의 천문의기들은 먼 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당시 호기심 많은 홍대용이 처음 접하는 신문물들을 보면서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처음 접한 파이프 오르간의 조음 원리를 금방 파악하고 곡을 연주 했다니 보통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 홍대용의 자연관과 인간관
자연관
홍대용은 자연을 성리학적 용어인 이기에 의해 설명하기도 하고, 서구 과학적 방법론으로 풀어 나가기도 하였다.
가치중심적, 인간중심적 관점으로는 존재의 실체와 운동 법칙을 해명할 수 없다고 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제시하였다.
여기에 기초하여 그는 전통적 자연관의 음양오행설에 비판을 가하기도 하였다.
그는 객관적 관점이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관찰과 경험이 필수적임을 인식했으며 그 실천이 혼천의 제작,
농수각의 설치, 지구 구형설과 지구 지전설 주장이었다.
인간관
홍대용은 인간을 존재 그대로 파악하려는 실제적 입장을 보여준다.
그는 사람이 다른 사물과 구별되는 것은 마음이고 다른 사물과 다른 점은 몸에 있다고 보았다.
인간은 그 출발에 있어 사물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인 데서 비롯되었으며, 정신은 그 신체로부터 말미암아 생겨난다는 철저히 물질적인
사고방식이다.
○ 홍대용의 사회사상
사회관
현실 중시의 홍대용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는 명분론 가운데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첫째 사회적 효율성의 제고, 둘째 사회적 생산성의 확대이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신분 계급에 의한 사회에서
능력 본위 사회로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신분제 폐지와 과거제 폐지,하급 교육기관에 의한 능력 있는 자의
추천 제도인 공거제 실시를 제안했다.
홍대용은 삼실론(실심心,실사事,실지地)을 언명한 바 있다. 그는 과학적이고 객관적 관점을 갖고,현실에 대한 명확한 통찰과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하여 실천적 의지로써 현실에 서 실용할 것을 요구하였다.
동, 서양의 자연관 비교
서구에서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당연시하고 자연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보는
정복 지향적인 자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하여 동양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자연관을
바탕으로 자연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왔다.
서양의 자연관
서양문명에서 전통적인 윤리관은 인간중심적이었다.
인간만이 윤리적 고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만이 우주 내의 어떤 것들과도 뚜렷이 구분되는 유일한 존재 이며 그 밖의
모든 존재들은 오로지 본래적 가치를 지닌 인간을 위한 도구적 가치만을 갖고 있다는 견해로 이어진다.
의산문답
'의산문답'은 가상 인물인 실옹과 허자가 펼치는 대담이다.
홍대용 자신을 대변하는 실옹과 전통에 매몰되어 진정한 진리를 보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지식인을 모델로 한 허자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철학적 입장과 실학정신, 과학 사상 등을 서술하였다.
의산문답은 홍대용 선생님의 과학적 성과와 철학적 사상을 집대성하여 담아낸 책이다.
홍대용 선생님은 의산문답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평평한 땅이 아니라 둥글게 생겼다는 지구구형설과
우주는 헤아릴 수 없이 매우 넓으며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우주에 존재한다는 무한우주론 등을 주장하였다.
주해수용은 지구 지름과 둘레, 천체관측법, 삼각함수, 비례법 등 높은 수준의 천문학과 수학내용을 담은 책이다.
홍대용의 사회관 등을 보면 지극히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 집니다.
의산문답에서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하늘만 회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우주무한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살았던 홍대용이 저렇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3층 상설 전시실에는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원심력 자전거 체험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체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키가 160cm 이상이어야 체험이 가능합니다.
한 바퀴를 빙글 도는 모습을 보니 아찔합니다.
무중력 체험은 놀이기구 어린이판 자이로 드롭과 비슷했습니다.
우주 지질 여행에도 아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천의
태양과 달, 오행성 및 천체의 운행과 그 위치를 측정하고 시간을 측정하였던 기구
간의
간의는 혼천의의 복잡한 구조를 원의 천문학자 곽수경이 간편하게 제작한 조선시대 천체 위치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천문 관측 기구이다.
앙부일구
앙부일구는 세종16년(1434년)에 천구의 모양을 반구 형태로 만들어 시간과 계절을 동시에 알 수 있는 해시계이다.
일성정시의
일성정시의는 세종 당시의 과학 기술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천문 시계로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천문의기이다.
현주일구
현주일구는 조선시대에 만든 적도면 휴대용 해시계로 1437년 세종 19년 4월에 정초, 장영실, 김빈, 이천, 김돈 등이 만들었다.
천평일구
천평일구는 현주일구와 같이 조선시대에 만든 적도면 휴대용 해시계로 현주일구와 그 형태와 크기가 유사하다는 기록으로 볼 때,
그 모양뿐만 아니라 제작법과 사용법까지 비슷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남일구
정남일구는 지남철(나침반)을 사용하지 않고 남쪽을 맞추는 조선시대 해시계이다.
전시실 안에는 여러가지 천문의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혼천의, 간의, 앙부일구 정도는 들어봤지만 나머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새로운 천문의기 이름들을 읽어 봅니다.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 지도를 보며 방향을 찾듯이 밤하늘의 별들을 찾을 때에는 하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우리 옛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밤하늘의 지도인 천문도를 만들어 별을 관측해 왔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돌로 만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조선 초기의 천문도라고 합니다.
이런 훌륭한 물건들을 볼 때면 우리 조상들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군데 군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습니다.
재미있게 사진도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 달빛 마당에는 앙부일구, 평면해시계, 인간해시계 등의 천문의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간 해시계는 직접 시계 속으로 들어가 시간 측정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인간 해시계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해가 없어서 인간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할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홍대용 과학관은 과학에 관심 있는 어른들이 둘러봐도 좋지만,
과학에 관심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부모님 손잡고 가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안홍대용과학관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서길 113
○ 전화: 041-564-0113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전날, 명절 당일
○ 야간 관측 프로그램은 온라인 예약 필요(www.cheonan.go.kr/damheon.do)
* 취재일: 2025.1.30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son/woon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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