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전통시장,

봄을 맞은 유성 오일장을 가다

'유성시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전 유성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유성시장'을 소개합니다. 유성시장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서 매달 4일과 9일 열리는 전통시장입니다. 다양한 채소와 어류, 육류 등의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장날에만 만날 수 있는 전통시장 특유의 풍성하고 저렴한 먹거리로 더욱 널리 알려져있는 시장입니다.

​따뜻한 봄을 맞아 우리 시장의 봄 풍경을 만나러 3월 24일 유성시장을 찾았습니다. 유성시장은 대전 지하철로는 유성온천역이나 구암역에서 찾아가기 쉽고 버스 교통편도 좋지만 장을 보고 두손 가득 짐을 품고 가야하는 것이 걱정이라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아래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유성시장을 알리는 표지판도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봄을 맞아 시장에는 다양한 봄나물과 식물 모종, 봄꽃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푸릇푸릇한 잎새를 비롯해 알록달록 꽃들을 보기만해도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봄꽃을 보니 마음도 상쾌해졌습니다. 봄의 대표적인 향기 프리지아도 꽃망울을 머금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프리지아는 활짝 핀 꽃보다는 살짝 덜 핀 상태로 사가야 실내에서 꽃을 더욱 오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을 녹이고 세상에 나온 다양한 봄나물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날 유성시장에도 향긋한 내음에 보들보들한 쑥부터 달래까지 다양한 봄나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도 구경에만 머물지 않고 쑥과 달래를 한 봉다리씩 구입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에 가면, 상인들이 직접 써붙인 상품 설명에 눈길이 가곤 하는데요. 또박또박 적어넣은 '청계알',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초', '집에서 만든 비누', '브루콜리'까지 가만히 눈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어릴 때 뻥튀기 만드는 기계에서 들리는 '펑!' 소리에 깜짝 놀라신 경험 있나요? 시장 중간에 손님마다 가져온 곡물들로 뻥튀기를 튀겨주고 있었는데요. 검은콩, 쌀 등등 차례차례 통에 담아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마치 대포처럼 생긴 기계가 빙글빙글 돌아가다가 호루라기가 삑 울리고는 '펑'소리와 함께 구수한 연기가 근방을 가득 메우는데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값을 치르는 손님 풍경이 왠지 따뜻해보이는 건 봄이어서일까요!

​버섯, 양파, 무 같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재료들도 시장에서 만나니 왠지 한층 정감있고 예뻐보입니다.

​시장하면 먹을거리 구경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갓 나온 김나는 따끈따근한 떡과 삶은 옥수수의 구수한 냄새, 추억의 간식 도넛츠의 먹음직스러운 자태가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유성시장 장날이면 꼭 시장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잔치국수부터 빈대떡, 홍어무침, 김밥, 잡채, 장터국밥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하는데요.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 좌판에서 국수며 비빔밥을 한그릇씩 하는 모습에 절로 입맛이 돌았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갈 수 없어 저도 한 자리 차지하고 보리밥과 족발, 동동주도 한 그릇 들이켰습니다.

​오늘은 유성의 자랑거리인 유성시장을 소개한다는 핑계로 기자도 오랫만에 유성시장을 제대로 구경했는데요. 가족들끼리 손잡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맛있는 시장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정겨운 곳인것 같습니다. 올 봄이 가기 전 유성시장에서 지나간 추억을 떠올려보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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