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영주 부석사 아래 숨겨진 쉼터, 옹기나라
옹기나라(명인도예미술관)
🏠주소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23-3
⏰운영 시간: 별도의 휴무일은 없으나 1년에 한두 번은 쉬는 날도 있다고 함.
이용 시간도 특별히 정한 건 없지만 너무 일찍, 너무 늦게만 아니면 된다고 합니다.
🅿 주차 : 주차시설 있음, 부석사 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 : 010-3275-1609
🚗주변 가볼 만한 곳 :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영주 부석사 아래 숨겨진 쉼터, 옹기나라
옹기나라는 부석사 아래에 위치한 명인 도예미술관으로, 전통 옹기와 도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부석사 아랫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솟대와 옹기, 차와 꽃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우연히 들어선 길 끝에 마주한 ‘옹기나라’는 내 예상을 살짝 비켜간 즐거움이었습니다.
전시장 가득 진열된 옹기와 생활 도자기들, 꽃과 흙이 어우러진 공간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단순한 도자기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 부부의 손끝에서 정성스럽게 빚어진 일상들의 모음집 같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됩니다.
투박해 보이기도 하고, 날카롭지도 않은, 자연스레 스며든 작품들을 바라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숨이 고르게 쉬어지듯 합니다.
감성적인 조형물과 글귀,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이 전부 연결되어 그 자체로 철학적인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그저 예쁘기만 한 포토 스폿이 아니라 정성 들여 손님을 맞이하듯 정성스러움이 감동이 되기도 합니다.
차 한잔 마셔볼까?
약초차가 있길래 주세요 했더니 너~무 건강해지는 맛, 그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는 맛, 맘까지 건강해지는 약초차 한 잔이 또 감동이 됩니다.
그냥 차 한 잔이 아니라 ‘지금 여기 살아 있음’의 온기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부부의 마음이 공간으로 빚어진 곳’ 같아서 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옹기 얼굴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말을 걸고 있었고, 그 앞에선 괜히 웃게 됩니다.
부석사로 가는 길목에서 제대로 힐링이 됩니다. 우연히 만난 옹기나라. 꽃과 도자기와 나무, 그 모든 것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었습니다.
자연을 닮고, 마음을 닮은 곳. 부석사로 가는 길 속 또 다른 매력 하나를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흙과 손의 미학’을 전시하는 비밀스러운 갤러리에 평온한 마음이 놓여 있는 공간 같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 부석사 입구 연못가에 앉아 아침에 싸간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인공폭포와 연못, 그리고 멀찍이서 들려오는 새소리, 사람들의 감탄사.
지금 이 시간이 ‘좋은 시간’이라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었던 영주 나들이였습니다.
옹기나라에서 마음을 다독이고, 연지에서 밥을 먹고, 바람 따라 한참을 앉아 ‘멍’을 즐겨봅니다.
연못 위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폭포 소리가 오늘 하루를 다 덮어주듯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세상이 조금 괜찮아지는 기분, 잠깐이지만 꽤 완벽한 순간이었습니다.
부석사 가는 길이라면 옹기나라에 들러보세요. 일상 속에선 잘 느껴지지 않던 감각들이 이곳에서 선명하게 살아날 것입니다.
*옹기나라의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전시실은 개인 작품이라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음료에 대한 메뉴판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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