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되새기게 하는 고즈넉한 성지,

익산 석불사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을 되새기고

모든 생명과 존재에 대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날이기도 한 석가탄신일이 곧 다가오는데요.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4월 8일에 기념하며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불교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시기는 4세기경, 삼국시대인데요.

나라별로 받아들인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백제는 384년 침류왕 때 동진(중국 남방)에서 온 승려 마라난타가 전파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백제 이후 일본에도 불교를 전파할 정도로 불교 문화가 활발하게 발전되었습니다.

익산에 백제 시대의 석조 불상인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는 사찰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익산 연동리 석불사인데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석불사의 역사

석불사는 원래 절터(연동리사지)에서 발견된 석조여래좌상을 보호하기 위해 1963년에 미륵전을 짓고, ‘석불사’로 명명된 것인데요.

1989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1차 발굴 조사 결과

연동리사지 창건은 백제 무왕 때인 7세기 전반 미륵사 창건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출토유물 중 평기와의 제작수법이 부여 정암리 와요지 출토품과 같고 방형초석의 존재로 볼 때

익산지역에 건립된 백제사찰 중 가장 초기에 속함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백제시대에 창건되고 고려시대 경까지는 법등이 이어 오다 폐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륵산 석불사

석불사라고 새겨진 입석을 지나면 일붕 서경보 스님이 쓴 ‘미륵산 석불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1992년에 세워진 일주문에는 문이 달려 있는데

양쪽에 천왕상이 그려져 있어 사찰을 수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간의 제약으로 일주문과 천왕문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대한불교화엄종에 소속된 사찰이었으나

1994년 정운이 주지로 부임한 뒤 한국불교화엄종으로 소속을 바꿔 현재는 한국불교화엄종의 본산입니다.

1976년 휴암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10여년 동안

대웅전과 요사.산신각.일주문 등을 세우는 등 크게 중창했다고 해요.

문 앞에 연꽃 모양 수각과 종각이 있고

건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 종각, 요사채, 일주문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1990년에 새로 지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석불좌상을 비롯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의 삼존불과 지장보살, 신중, 독성, 산신, 제석천룡의 탱화가 있으며

괘불함과 소종.법고 등이 놓여 있습니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5호로 지정된 연동리석조좌상은 ‘땀흘리는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6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백제 불상 중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환조불상(입체 조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156cm의 불신과

326cm에 달하는 광배를 갖추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불신은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는데요.

광배에는 연화문과 화염문, 화불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불상은 마애불이 아닌 독립된 입체 조각으로 백제 석조물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유재란 때 석불사가 불타버리자 땅 속에 묻혀잇던 불상을 1930년경 발굴했을 때 당시 불두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불두가 없는 상태로 누각을 지어 봉안해 오다 현재의 석불사를 창건해 대웅전에 봉안하면서 불두를 새로 조성한 것이라고 해요.

현재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불두복원안 사업’이 추진되어 불두 가상복원안은 국립익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지는데요.

‘땀 흘리는 부처님’으로 불상과 대좌, 광배에서 물이 스며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면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6.25전쟁, 5.18민주화운동, 2020년 코로나19 발생 등과 관련하여

이러한 현상이 목격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전설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석불사부터 앞에서 길을 잃고 물러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러한 일로 지역주민들은 이 불상을 ‘미륵불’이라 부르며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석불사 경내 마당에는 석불사 사적비와 오층 석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삼성각 과 삼성각 옆으로 노천 약사여래불이 있습니다.

산신도 봉안되어 있는 노천 법당입니다.

석불사는 아담한 규모의 사찰이지만

백제의 예술성과 신비로운 전설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이곳을 방문한다면

역사와 전설, 마음의 평화를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익산 석불사>

주소: 익산시 삼기면 진북로273

전화번호: 063)858-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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