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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동 환

인문도시 지원 사업은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되살리는 사업으로,

인천 미추홀구에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옛 지역 주민들의 삶을 비추어주는 마을박물관이

총 4곳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저는 독정이 마을박물관을 방문하여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독정이마을박물관은 용현1·4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용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자차를 타고 편하게 방문하기 좋습니다.

마을박물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과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이

상호 협약 및 협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해 만든 작은 박물관입니다.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큐레이터’도 있어 전시 해설을 들어볼 수 있고,

체험 교육, 유물 수집, 구술 채록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독정이 마을박물관의 첫 시작은 용현동의 역사로 시작되는데,

조선시대 때부터 있어온 용현동은 다소면에 속한 지역으로 오랜 시간 독정리로 불려왔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뜻하는 덕자이에서 비롯되어 오늘날 독정리가 되었는데,

덕은 가파른 곳, 언덕을 가리키는 우리 옛말입니다.

행정구역의 변천을 살펴보면 참 흥미롭습니다.

19세기 후반까지 유지되던 조선시대의 지방행정체제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크게 변화하는데요.

비랑리와 독정리를 병합하여 용정리라 하고

부천군 다주면에 편입되었다가 이후 다시 인천에 편입되고,

광복 후에는 용현동으로 변경되었으며

이후 1957년에는 용현 1동과 2동으로 분리됩니다.

주민이 늘어나며 5동까지 분리되었으나,

2009년에 용현 1동과 4동이 통합되어

현재 4개의 행정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옆 공간으로 오면 용현동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용남시장과 용일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역 문화 역사를 살펴볼 때 꼭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장인데요.

과거에 시장은 생활의 중심이자 마을 공동체의 무대였으며

지역 주민들의 소비, 교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 아니라 소문이 오가고,

정보가 흐르며, 인연이 맺어지는 커뮤니티 역할을 해온 것이죠!

용남시장은 미추홀구와 함께한 오랜 역사를 지닌 시장으로,

현재 용현 1·4동에 위치해 있는 근린 생활 시장입니다.

1975년에 개설되었으며 초기 41개의 점포가 들어서고

2011년에는 80여 개의 점포가 들어찰 만큼 활성화되었습니다.

이후 시장 이용객이 줄며 침체를 겪다가 2010년에는 시장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2017년에는 공영 주차장, 고객지원센터 등을 완공하며

현대화 사업을 통해 다시금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용남시장과 함께 옛 정취를 유지하는 오래된 전통시장,

용일 시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요.

1972년에 개설된 이곳은 인하대학교 학생들의 통학길로 유명했으며

당시 유동인구가 많아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되고 시장이 개설된 곳입니다.

1990년대까지 학생들과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핵심 상권을 형성하였지만,

이후 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하였고 현대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며 오늘날까지 옛 모습을 보존하고 점포도 소수 운 영중에 있습니다.

미추홀구에 이런 오랜 역사를 지닌 시장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다음에는 용남시장, 용일시장 두 곳을 역사 문화 체험 겸 투어를 다녀와보려고 합니다.

조선 후기 인천에는 석암장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서울 도성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석암장은 현재 석바위 부근으로, 5일장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개항 이후 인천에는 중구와 동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연안 위치 특성상 주로 어시장이 발달했습니다.

미추홀구의 시장은 용현시장을 필두로 용일시장과 함께

개설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인천의 시장에 대한 역사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흥미롭고 유익했네요.

과거 이곳 용현동 시장에서 사용되던 가격표, 분양임대 공고문, 상인회 등록증 등이

전시되어 있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미추홀구 마을의 역사를 많이 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천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경인고속도로!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20일 개통되었으며 당시 국도를 이용했을 때

1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18분으로 단축시켰다고 해요.

인천을 생각하면 인하대학교도 빠질 수 없죠.

인하대학교는 1902년 하와이로 노동 이민을 떠난 한인들로부터 시작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세워진 한인학교였는데요.

하와이 교포들의 성금을 기반으로 인천시가 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정부 지원으로 1954년 설립하였습니다.

독정이마을박물관은 주민들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서로 추억하며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추홀구민 여러분, 시간 여유가 될 때 마을박물관에 방문하여

잠시 과거의 흔적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떠신가요?

전시 감상을 마친 뒤, 옆 공간에서 무료 나눔 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마음대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

당근 마켓 앱을 통해 물품을 예약하고

빨간 조끼를 입은 시니어 근로자 분께 문의를 한 뒤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앱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독정이 마을박물관은 인천 미추홀구 제3호 마을박물관으로 2017년에 개관한 곳입니다.

현재 4개의 마을박물관이 더 있으며 2015년에 개관한 제1호 토지금고 마을박물관,

2016년에 개관한 제2호 쑥골 마을박물관,

최근 2024년에 개관한 제4호 염전골 마을박물관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 쭉 마을박물관들을 차례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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