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멤버스] 조선시대 부산 이야기가 담겨있는 수영사적공원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이 흐르는 부산에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러 공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원 속 숨은 이야기에는 부산의 역사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사실 공원 속 숨은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항상 걸어왔던 그 자리에 드러나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쉽게 지나쳐 버렸을 이야기들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부산의 공원을 1인칭 관점으로 돌아보며, 공원에 담겨있는 이야기에 주목해보려 합니다. 공원에서 만나는 역사 속 부산 이야기, 이번에는 조선시대 부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수영사적공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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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수영동에 위치한 수영사적공원은 과거 경상좌도 수군 절도사영성(이하 경상좌수영)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안용복장군 사당, 25의용단 등 역사적 의의를 담겨있는 장소이자, 수영야류, 좌수영어방축제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영사적공원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다양한 요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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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영사적공원에 도착하면, 안용복 장군 사당부터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안용복 장군은 조선시대에 당시 왜인들이 우리의 울릉도와 독도를 침범하는 것을 목격하고,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히고 일본의 에도막부로부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은 인물입니다. 이러한 업적을 세우신 안용복 장군은 원래 경상좌수영의 수군인 능로군 출신이었다고 하며, 안용복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마련된 공간이 바로 수영사적공원의 안용복 장군 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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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복장군 사당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수영사적공원 중앙에 위치한 놀이마당과 조선시대 경상좌수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는 수영사적원이 나옵니다. 이 곳 놀이마당에서는 어방축제나 민속예술제 등 다양한 전통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마당놀이를 펼치고,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평소에는 시민들의 편히 쉴 수 있는 광장의 역할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영사적공원 놀이마당은 시민들에게 조선시대 부산과 현대의 부산을 잇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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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수영사적원 내부로 들어섰습니다. 내부에는 과거의 경상좌수영과 현재의 수영을 연결하는 세세한 이야기, 그리고 조선시대 경상좌수영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모형판과 지도가 함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해군사령부에 해당했던 경상좌수영은 현재의 수영사적공원, 수영팔도시장과 수영강까지 이르기까지 매우 큰 규모의 성이였으며, 현재에는 당시의 지도를 통해 어렴풋이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수영의 대표적인 4가지 전통놀이, 수영야류,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농청놀이, 수영지신밟기에 대한 설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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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적원을 나와 뒤편으로 향하면, 25의용단이 나오게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을 남겨두고 도망갔던 경상좌수사 박홍을 대신해 왜란에 참전하고 조선을 지켜낸 인물들로, 이후 25명이 백성들의 이름을 찾아내어 25의용단이라 부르고, 그 후손들로 하여금 부역의 의무를 면제해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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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영사적공원에는 이러한 역사, 문화유적지뿐만 아니라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목인, 과거 400~500년 전부터 내려온 곰솔과 푸조나무 또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마을을 수호하는 당산목으로 알려진 푸조나무, 조선시대 수군들이 군신목으로 여겼다는 곰솔도 수영사적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이외에도 수영사적공원으로 옮겨져 현재의 모습을 이룬 수영성 남문과 수영고당 등 수영사적공원 속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유산들이 알고 나면 비로소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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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영사적공원을 거닐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 보았습니다. 조선시대 부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수영사적공원에서 이번 6월 3일에는 수영민속예술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수영사적공원을 통해 만나본 조선시대 부산의 이야기처럼, 이제 공원을 걸을 때 공원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부산의 이야기를 청취하며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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