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실 기자입니다.

거창문화센터

2023년 마지막 미술 전시회,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V - 거창을 보고 왔습니다.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V - 거창

<어느 겨울날>

경남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와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5개 시•군에서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을 개최한다.

거창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다섯 번째 전시

<어느 겨울날>은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겨울의 풍경을 담은 회화와

미디어아트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V - 거창 <어느 겨울날> QR코드 팸플릿

<어느 겨울날>은 겨울이 가진 서정적인 면모를

다양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탐험한다.

예술가는 춥고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한다.

이번 전시 출품 작가들은

겨울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작품화했다.

어둠에 감춰진 자연 속 아름다움을

눈송이와 앙상한 가지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겨울이 가진 풍부한 색채는

한국만의 향토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오며 보았던

무수한 겨울의 풍경,

그때의 기억과 감정 그리고

감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거창 출신 작가

우리나라 문화유산과 유물을 전통적인 오방색을 활용해 비구상 또는 추상 작업을 하는 이상남(1941~), 사진과 영상을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임창민(1971~)의 작품을 비롯해

이우환(1936~), 이강소(1943~), 하종현(1934~) 등 한국 추상회화 거장들의 작품과

이 계절에 어울리는 회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본 기획전은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2023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전시이다.

전시명과 같이 어느 겨울날의 감동을 함께 나누며,

다가오는 2024년을 기대하는 소망과 감사함을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그림으로 마주하는 따스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기원한다.

하종현, 접합03-13 2003, 캔버스에 유채, 195X260cm

하종현(1935~, 산청)

‘접합’ 연작으로 한국적 추상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한 선구자이다. <접합>은 그림 표면에 물감을 칠하는 기존 회화의 전통을 깨고, 화면 뒤에서 안료를 밀어내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서 물감을 힘있게 누르면, 천의 성긴 틈 사이로 물감이 배어 나온다. 회화의 표면에 내려앉은 두터운 물감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물감들의 층은 입체적인 풍경을 만들고 물감을 누르는 작가의 행위와 생생한 물성의 접합을 체감하게 한다.

정문현, 하이얀 새 1980년대 캔버스에 유채, 99X99cm

정문현(1926~, 함양)

오랜 기간 땅을 토대로 추상화를 제작하였다.

그는 마치 농민이 허리를 굽혀 일할 때 땅을 보는 것처럼 2차원적인 평면으로서 땅을 다루었다.

이러한 토속성, 향토애에서 나온 추상화는

1960년대의 앵포르멜 흐름에서

그를 구분시켜주는 요인이기도 했다.

이우환, From Line 1983, 캔버스에 유채, 45.5X53cm

이우환(1936~, 함안)

일본 모노화의 창시자이자 이론가인 이우환은

동양철학과 현대미술을 결합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열었다.

그에게 점과 선은 회화의 가장 기본적 요소이자

생명력의 출발점이 된다.

그는 ‘선’을 표현하는 일회적인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그린다’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성을 나타낸다.

이우환, With Wind 1991, 캔버스에 유채, 228X182cm

‘바람’ 연작으로 보이지 않지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의 대상인 바람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화면 가득 역동적으로 붓이 쓸고 간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엄격한 질서를 벗어나 빠르게 지나간 선들이 중첩되고 해체되며, 대담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붓질이 인상적이다.

이강소, UNTITLED 92187 1992, 캔버스에 아크릴, 194X258.5cm

이강소(1943~, 대구)

‘오리 그림’으로 유명한 이강소의 <UNTITLED92187>은 단순함 뒤로 풍부한 내연이 함축된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무채색의 캔버스 위에 새의 형상을 닮은 물체가 날개짓하는 모습을 담았다. 추상과 구상을 뒤섞고 미니멀리즘과 표현주의를 혼융시킨 그의 작품은 시적이고 동양적 미술의 특성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층 전시실

임창민, into a time frame 6 2014, 사진, LED모니터, 165X110xm

임창민(1971~, 거창)

디지털 사진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여 고유한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한다. <into a time frame 6>에서 정지된 실내공간에 난 창문 밖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임창민은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시적 서정성과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서술적 시간성을 결합해 공간에 주입함으로써 디지털 매체에 대한 그만의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강신석, 제주풍경 1970, 파스텔, 39.5X50cm

강신석(1916~1994, 마산)

파스텔화 1세대 작가로,

강신석의 작품은 사실적이지만

시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다.

유화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며

수채화보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파스텔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스한 느낌이

잘 드러난다.

김동권, 겨울. 1970년대, 캔버스에 유채, 33.5X24.5cm

김동권(1925~2004, 합천)

체신부 공무원으로 서울중앙우체국장, 대전체신청장 등을 역임하였으며,1965년 일요화가회 입회하여 30년 넘게 활동하였다. 그의 작품은 가라앉은 갈색과 같은 중간색을 주로 사용하여 소박하고 순진한 표현이 특색이다.

이상갑, 구천동의 설경. 1995, 캔버스에 유채, 53X45.5cm

이상갑(1920~1996, 마산)

거창 지역 최초의 서양화 개인전을 열었던 이상갑은 1980년대 한국의 거대한 산과 바다, 바위 등 자연 그 자체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눈에 뒤덮인 겨울 설경과 산을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흙, 바람, 자연과 대좌하며 작가적 명상을 표출하였다.

조영제, 촉석루-겨울.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48X63.5cm

조영제(1912~1984, 하동)

50년간 진주 화단에서 진주성 촉석루를 소재로 작품을 많이 제작해 촉석루 화가로 알려져 있다. <촉석루-겨울>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촉석루 풍경 중 겨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눈 쌓인 촉석루를 배경으로 조각배와 빨래하는 아낙네들이 등장한다. 그는 촉석루 그림을 통해 진주 정신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상갑, 지리산의 잔설. 1984, 캔버스에 유채, 31X52cm

이상갑(1920~1996, 마산)

아름다운 한국의 산천과 서민들의 생활 풍경을 지극히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고요한 산에 흰 눈이 덮여 적막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으며 수평 구도가 그림에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다. 성실한 사실주의와 회화적 표현성을 나름대로 조화시키고 밀착시켜 착실히 그려 나간 것을 알 수 있다.

한상돈, 풍경. 1993, 캔버스에 유채, 41X52cm

한상돈(1908~2003, 수원)

한국근대미술의 도입기에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한 한상돈은 1935년, 36년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였다. 거친 필체와 강렬한 색채로 일상의 풍경과 주변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인상파 작가들에서 볼 수 있는 원색의 안료를 캔버스에서 혼합하는 방법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다.

이선우, 완도에서-00. 2000, 한지에 수묵, 91X147cm

이선우(1958~, 충주)

이선우는 자신이 살고 있는 평범한 동네 모습과 고향 풍경을 그린다. 보여지는 대상의 부분적 특징을 섬세하게 관찰하여 묘사하였으며 여백 공간의 효과로 깨끗하고 냉정한 느낌을 준다. 희미한 원경의 산들과 외딴 마을, 외딴집과 고목을 표현하지만 쓸쓸하기보다는 정지된 시간 속 풍경을 보는 듯한 고요함이 느껴진다.

이상남, 유산 2009, 캔버스에 유채, 80X163cm

이상남(1941~, 거창)

이상남은 고향인 거창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유물을 전통적인 오방색으로 승화한 비구상 또는 추상 작업을 지속해왔다. <유산>은 흰색 바탕에 검정과 푸르고 붉은 비정형의 추상적인 형태와 피리부는 여인과 항아리, 제기 등 구상적인 소재들이 혼용되어 있다.

허휘, 억새풀 능선 2002, 장지에 먹과 채색, 천연염료, 암채, 금분, 57X150cm

허휘(1946~, 함양, 부산)

‘능선’ 연작 중 한 작품으로, 화면 2/3에 빼곡하게 처리한 억새와 함께 배경의 능선을 황색으로 표현하고 있어 독특한 화면구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경옥, 주변 이야기 2002, 한지에 유채, 123X245cm

조경옥(1952~, 합천)

길을 가다 보면 한 번쯤 무심히 스치게 되는 풍경, 그 특별하지 않은 주변의 모습에 특별한 시선을 던진다. 주변에 산재한 일상의 모습을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한지에 나이프로 표현한다.

김형수, 겨울연가 2006, 캔버스에 유채, 130.3X324.4cm

김형수(1961~, 진주)

<겨울연가>는 겨울 연밭의 이미지를 서정적 추상으로 표현한 것으로, 긁고 지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색면이 중첩되고, 우연적인 마티에르 효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느낀 심상의 세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하태홍, 어떤 아이의 이야기 1980, 캔버스에 유채, 97X145.5cm

하태홍(1945~2019, 여수)

하태홍은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벽화에 가까운 기법을 즐겨 사용하며, 원근법적인 트릭을 쓰지 않는 화면에다 도식적인 인물 형상을 풀어 놓는다. 지난 기억들을 메모하듯 작품을 그려간다는 작가의 작품세계는 지난 기억들의 집합이며, 일체의 화상을 농밀하게 다듬어가는 표상의 세계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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