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동학사 계곡] 공주 대표 여름 피서지 l 여름 물놀이

물소리 따라 걸은 여름 하루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자락, 여름의 피서처를 찾다 여름 햇살이 따가운 7월의 어느 날,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동학사 계곡을 찾았습니다. 계룡산의 푸른 능선 아래, 조용히 흐르는 계곡은 매년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 올해는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가까운 피서지를 찾는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는데요. 저 역시 아이 손을 꼭 잡고, 시원한 계곡물을 만나기 위해 동학사로 향했습니다.

▲ 계룡산 공영주차장

이날 여정의 시작은 계룡산 공영 주차장에서부터였습니다. 이곳은 동학사 계곡 주차장이라고도 불리며, 인근 식당과 상가, 그리고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점 공간입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기준 4천 원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편입니다.

▲ 주차장 인근 데크길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혼잡한 시간을 피해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고, 정비가 잘 된 데크 산책로를 따라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아이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 계곡 내려가는 길 표지판

저희도 사람들이 많은 식당 뒤편으로 내려갔는데 햇빛이 뜨겁고 앉을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 식당 뒷편 물놀이 하는곳

▲ 식당 뒷편에서 발담그는 모습

물 흐르는 길을 따라, 홍살문 너머 한시적 허용구간까지 동학사 방향으로 마지막 식당의 계곡 내려가는 곳을 지나 계곡물 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동학사 홍살문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동학사 본당으로 들어가기 전의 상징적인 문이며, 그 위쪽으로 약 30미터 거리에 위치한 구간이 바로 올해 여름 한시적으로 개방된 계곡 출입 허용 구간입니다.

▲ 마지막 식당 옆 계곡 내려가는 길

▲ 동학사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지정한 이 구간은 2025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손과 발을 담그는 정도의 물놀이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의 수영, 튜브 사용, 취사, 그늘막 설치, 채집 등은 모두 엄격히 금지되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 홍살문

▲ 한시적 출입 허용 시작지점 안내문

홍살문을 지나 계곡으로 향하는 길에는 안내 현수막과 구간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이 구간은 그늘이 많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도 깊지 않아 무더운 여름날에도 시원하게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입니다.

▲ 한시적 허용구간으로 내려가는 모습

▲ 국립공원 내 계곡 출입 한시적 허용 안내문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물놀이 이날 우리 가족은 이 한시적 허용구역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바닥은 대체로 자갈과 납작한 돌로 이루어져 있어 미끄럽지 않았고, 수심도 발목에서 종아리 정도 수준이라 영유아가 있는 가족도 안심하고 놀 수 있었습니다.

▲ 한시적 허용구간에서 발담그는 모습

▲ 동학사 계곡 전경

무엇보다 이 구간은 비교적 덜 붐비고, 자연의 소리만이 가득해 도심 속 소음을 잊게 해주는 힐링의 장소였습니다. 물살은 차고도 맑았으며,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짝이는 계곡물 위로 비춰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았습니다.

▲ 맑은 동학사 계곡물

▲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기

자연과 조화롭게 완성된 계곡 체험 동학사 계곡 주차장 인근도 대대적으로 정비되어, 계곡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이나 진입로가 훨씬 더 깔끔하고 안전해졌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풀이 무성하고 정리가 덜 되어 있어 쉽게 내려가지 못했던 곳이, 이제는 돗자리를 펼치고 앉을 수 있는 피서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